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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곳곳에 생기는 도심의 '지뢰' 포트홀 대책 없나 목록

조회 : 1589 | 2013-08-12

 

포트홀

▲  폭우가 내린 뒤 전국 곳곳에 아스팔트가 파여 나가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000여 개의 크고 작은 포트홀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 동아일보DB 제공

 

 최근 2~3주간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 때문에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 곳곳이 움푹 패이는 ‘포트홀’이 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비가 많이 쏟아질 때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포트홀이 보이지 않아 이를 피하려다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

 

  포트홀 발생건수는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서울시의 경우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000여 개의 크고 작은 포트홀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를 위협하는 포트홀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 우리나라는 포트홀 발생 억제하기 위해 국가 품질기준을 마련하거나 예방을 위한 시공기술이 부족한 상태로, 주로 발생 이후 보수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 제기되면서 국토교통부는 올 초 '포트홀 발생저감 대책'을 발표하고 도로 포장과 관리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도 했다.

 

  기준에 따르면 아스팔트 혼합물에는 박리방지제를 첨가해 시공토록 하고 있다. 도로 포장에 쓰이는 아스팔트 혼합물은 아스팔트와 골재가 95대 5의 비율로 만들어지는데, 여기에 박리방지제를 넣어 두 재료 사이에서 접착제 역할을 해 도로 파손을 방지하는 것이다.

 

  현재 박리방지제로 쓰이는 재료는 소석회. 아스팔트와 골재는 화학적으로 음전하를 띄기 때문에 서로 밀어내려고 한다. 여기에 양전하 성질의 소석회를 첨가하면 두 재료를 서로 끌어당겨 접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박리방지제는 아스팔트와 골재 사이의 결합력을 높여 포트홀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국에서는 도로 포장시 박리방지제 사용을 법으로 정해놓고 있을 정도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아스팔트 혼합물에 길쭉하거나 평평한 모양의 돌의 비율을 10%이하로 하고, 도로 위에서 누르는 힘에 대한 완충작용을 위해 공극률이 4~8%가 되도록 해야한다는 등의 기준을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도로를 포장하는 단계에서 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시공하는 것이 포트홀을 예방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도 "도로가 아무리 잘 포장돼도 포트홀이 아예 없을 수 없는만큼 포트홀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응급보수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황성도 박사는 “우리 도로에 생기는 포트홀은 장마기간에 집중되는데, 비 때문에 보수작업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포트홀이 발생하자마자 수경성 혼합재료로 응급보수를 하면 포트홀이 더 커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포장에 사용하는 수경성 혼합재료의 대표적인 물질이 ‘수경성 아스콘’이다. 수경성 아스콘은 기존의 아스팔트 혼합물에 물에 닿았을 때 더 단단해지는 성질의 재료가 첨가된 물질로, 이것으로 포트홀을 메우면 비가 집중적으로 많이 내리는 장마기간에도 패이거나 갈라지는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황 박사는 “도로를 포장할 때 기준대로 시공하고, 응급보수만 제때 이루어져도 포트홀 없는 안전한 도로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도로 시공에 정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관리 및 제도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발했다.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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