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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덮는 새까만 아스팔트도 '친환경적' 바람 목록

조회 : 1034 | 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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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요즘은 산골짜기에도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도로가 잘 닦여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도로길이는 일반국도와 고속도로를 포함해 약 10만6000km로 매년 늘고 있다. 국토의 상당 부분이 아스팔트로 덮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도로포장에 쓰이는 아스콘(아스팔트와 골재 혼합물)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처럼 지구온난화를 유발할 수 있는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 아스팔트와 골재를 가열하기 위해 톤당 9.3리터의 벙커C유가 필요한 데, 2008년 기준으로 도로포장을 위해 사용된 벙커C유는 연간 2억6000만리터로, 8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

 

  이 같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을 개발했다.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건기연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 세미나'에서 이 기술이 소개됐다.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의 핵심은 ‘중온(中溫)’으로 아스콘을 생산한다는 것. 기존에는 160도 이상의 온도에서 아스팔트와 골재를 가열했지만, 중온 아스팔트 공법에서는 120~130도의 온도로 가열한다. 건기연 도로연구실 황성도 박사팀이 개발한 ‘중온화 첨가제’를 넣어 아스팔트가 낮은 온도에서도 연성화되도록 한 덕분이다. 이 중온화 첨가제는 결정화 조절제와 박리방지제가 포함된 왁스 기반의 첨가제다.

 

   ‘왁스 기반’은 양초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온도를 높이면 양초가 연해져 촛농이 흐르고 식으면 다시 굳는 것과 같은 원리다.

 

  왁스 기반의 첨가제를 아스팔트와 섞은 후 가열하면 쉽게 연해지게 된다. ‘결정화 조절제’는 저온 균열에 민감한 왁스 기반 첨가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또 겨울철 아스팔트에 생길 수 있는 균열을 방지한다. ‘박리방지제’는 빗물 등의 수분이 아스팔트에 닿아 피복이 벗겨지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포함됐다. 아스팔트와 골재의 응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중온화 첨가제를 사용한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의 도로 포장에 적용됐다.

 

  황 박사는 “중온화 첨가제를 넣으면 낮은 온도에서도 아스콘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벙커C유 사용량도 톤당 9.3리터에서 톤당 6.3리터로 줄었다”면서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가스 배출도 30% 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2012년 미 미네소타주에 적용된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 2012년 미 미네소타주에 적용된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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