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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박힌 과자, 알고보니 에이즈 바이러스! 목록

조회 : 884 | 2013-06-19

 

 어린왕자의 행성 표면에 호두가 박힌 과자가 덮고 있는 모습. 뭘까.

 

  이번 주 ‘네이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리게 만드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HIV는 유전물질인 RNA와 이를 둘러싼 원뿔 모양의 ‘캡시드’ 단백질 그리고 바이러스 막으로 이뤄져 있다. 그림에서 호두처럼 보이는 육각형 물질과 군데군데 녹색 오각형 물질이 박혀 있는 ‘과자’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캡시드 단백질이다. 그 바깥으로 행성처럼 보이는 바이러스 막이 둘러싸고 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대 크리스토퍼 에이컨, 장뻬이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HIV-1 캡시드 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히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HIV는 크게 두 종류가 발견됐는데 전 세계에 퍼져있는 HIV-1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HIV-2보다 감염력과 독성이 강하다.

 

  연구진은 슈퍼컴퓨터와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6400만개의 원자로 이뤄진 캡시드 단백질의 전체 구조를 모형화할 수 있었다. 각각의 구조와 동역학을 고려한 결과, 캡시드 단백질은 육각형 모양의 물질 216개 사이에 오각형 모양의 물질 12개가 군데군데 박힌 모양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캡시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안정화되는 과정 등도 함께 밝혀냈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사이언스’는 밀밭 사이에 있는 여성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표지의 주인공은 인도 카르날에 있는 밀연구이사회를 이끄는 ‘인두 샤르마’. 이 이사회는 농부들이 자신의 밀밭 상태를 핸드폰으로 전송해 오면 Ug99와 같은 치명적인 밀 녹병균 변종 감염 여부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운다.

 

  현재 인도에는 하루 수입이 1.25달러 이하인 사람만 4억 명이 넘는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는 수 년간 과학기술의 혜택을 빈곤층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올해도 인도는 국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60억 달러의 예산을 과학 관련 분야에 지출할 예정이다.


  사이언스는 인도의 초저가형 태블릿PC로 잘 알려진 ‘아카시(Aakash)’도 소개했다. 인도 정부가 빈곤층 자녀들의 교육용으로 2011년에 내놨던 이 태블릿PC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4만원 정도.


  현재 몇몇 업체가 ‘아카시4’ 모델 개발을 놓고 경쟁 중이며, 올 가을 인도 정부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5개 업체의 제품 500만 대를 구매해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빈곤층을 위한 저렴한 백신을 개발하는 인도의 바이오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Bharat Biotech)’도 소개됐다.

 

  인도에서는영유아의 장염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에 해마다 2000만 명의 빈곤층 어린이가 감염되고 이중 10만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지문, 망막 등 인도 국민 개개인의 생체인식 정보를 등록하는 ‘아다르(Aadhaar) 프로젝트’도 소개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빈곤층에 대한 사회복지수당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개인의 생체정보가 입력되면 사회복지수당도 본인만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비리가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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