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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라고 안심하고 먹다가는 '헉' 목록

조회 : 1132 | 2013-06-19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일부에서 우라늄,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마을 상수도와 개인음용관정을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의 지하수 20%에서 우라늄, 라돈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지난 달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마을상수도의 지하수 원수에서 우라늄은 22개소(4.8%)가 라돈은 75개 지점(16.3%)이 이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마을상수도의 우라늄은 최대 436.3 ㎍/L, 라돈은 최대 32,924 pCi/L가 검출되어 기준보다 각각 14.5배, 8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방사성 물질과 관련된 먹는 물 수질기준이 없기 때문에 우라늄 30 μg/L, 라돈 4,000 pCi/L으로 정해진 미국의 먹는 물 수질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지하수는 모래, 자갈층이 진 대수층에서 흐르는 물로 강물이나 빙하보다 더 깨끗해 과거에는 따로 정수하거나 끓이지 않고도 그냥 마실 수 있어 '물 맛'으로 따지면 수돗물은 비교 대상 조차되지 못했다.

 

우라늄, 라돈과 같은 자연방사성물질은 사실 공기, 물, 토양 등 자연 속에 널리 존재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연 속에 존재하는 방사성물질은 양이 매우 적어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 지하수에서 검출된 양은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리 자연에서 발생하는 방사성물질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장독성, 폐암, 위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하수를 상온에서 일정기간 둔 뒤 마실 경우 라돈의 노출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자연저감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하수 원수와 실제 사용되는 꼭지수를 연계해 분석한 결과, 라돈의 양이 원수(4,000pCi/L 이상)에 비해 꼭지수에서 평균 약 40% 이상 줄었다. 라돈은 휘발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반감기가 3.8일에 불과해 상온에서 3일정도 방치하면 지하수의 라돈이 대기중으로 날아가 버린 것.

 

반면 우라늄은 원수와 꼭지수에서 농도가 거의 일정해 자연저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라늄은 반감기가 45억년이기 때문에 상온에서 일정기간 방치한 뒤 마시더라도 우라늄이 그대로 남아있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할 경우 우라늄에 그대로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재 환경부는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지역을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저감처리 정수기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며 정수 성능평가를 통한 최적의 유지관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김현구 연구원은 “라돈의 자연저감율이 높더라도 지하수 원수에 라돈이 많이 녹아 있었다면 상온에서 방치한 뒤 마시더라도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기 위해선 역삼투압을 이용한 정수기로 정수한 뒤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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