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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냄새 기억은 학습의 결과 목록

조회 : 1054 | 2013-05-22

  마감 때문에 밤새워 일하다보면 출출해진다. 그 때 치킨이나 족발, 떡볶이 같은 야식들이 등장하면 그 냄새만 맡아도 입에 침이 고인다. 뇌가 야식들의 냄새와 맛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이처럼 냄새를 맡고 음식을 알아차리는 것은 뇌가 음식 냄새를 학습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IST 뇌과학연구소 올리버 브라우바흐 박사가 주도한 공동연구팀은 뇌가 냄새를 맡을 때 선천적 후각정보와 후천적 후각정보로 구분해 처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9일 밝혔다. 즉, 유독가스나 페르몬 등 위험 및 성과 관련된 후각자극은 태어날 때부터 습득하고, 음식과 관련된 후각은 자라면서 뇌가 배우고 기억한다는 것이다.  


위에서부터 11, 21, 35일이 지난 제브라피쉬의 뇌의 후각사주체 발달 모습. 선천적 후각정보인 vpG1과 vpG2는 뇌가 커져도 크기의 변화가 없는 반면 후천적 후각정보인 나머지 부분은 뇌가 커지면서 함께 커지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 위에서부터 11, 21, 35일이 지난 제브라피쉬의 뇌의 후각사구체 발달 모습.  선천적 후각정보인 vpG1과 vpG2는 뇌가 커져도 크기의 변화가 없는 반면, 후천적 후각정보인 나머지는 뇌가 커지면서 함께 커지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KIST 올리버 브라우바흐 박사 제공

 

 

 연구팀은 제브라 피쉬가 수정란에서 성체로 자라는 35일 동안 성(性), 공포, 음식을 후각으로 느낄 수 있는 화학물질을 뇌에 주입했다. 그런 뒤 광학현미경으로 뇌의 활동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한 결과, 제브라 피쉬의 뇌가 수정란일 때는 음식냄새에 전혀 반응하지 않다가 성체로 자라면서 점점 활발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성(姓)과 공포와 관련된 후각자극에 반응하는 뇌의 영역은 수정란일 때부터 활발한 반응을 보였지만, 성체로 자라면서 반응하는 뇌의 영역이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선천적으로 맡을 수 있는 냄새와  후천적으로 학습하는 냄새가 구별되고, 각기 다른 뇌 영역에서 처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다양한 냄새에 노출된 제브라 피쉬가 냄새를 더 잘 맡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제브라 피쉬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3가지 종류의 냄새를, 다른 그룹은 5가지 종류의 냄새를 맡게 했다. 그 결과 5가지 냄새를 맡은 제브라 피쉬의 뇌가 더 활발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브라우바흐 박사는 “사람의 뇌 속 감각기능 메커니즘을 밝힐 예정”이라며 “기억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 같은 뇌질환을 치료하는 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계 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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