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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미스터리 서클 만드는 범인 알고보니 목록

조회 : 959 | 2013-04-02

남아프리카 나미브사막의 페어리서클을 위에서 보면 달의 크레이터를 연상시킨다. 노베르트 유르

남아프리카 나미브사막의 페어리서클을 위에서 보면 달의 크레이터를 연상시킨다. 노베르트 유르겐 교수 제공
 
남아프리카 서남부지역 나미브사막에는 달의 크레이터처럼 생긴 원들이 많이 발견된다. 페어리서클(fairy circle)으로 불리는 이 원은 다년생의 식물이 원의 둘레를 따라 자라는 형태의 모양을 하고 있다. 중세시대의 요정들이 둥글게 춤을 춘 뒤 생기는 자국과 비슷해서 ‘요정고리’라고도 불린다.

많은 연구자들이 페어리서클의 원인에 대해서 모래 밑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나 독을 가진 식물 때문이라고 추측해왔지만, 정확한 설명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독일 연구팀이 페어리서클의 원인을 개미로 지목하는 연구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노베르트 유르겐 교수 제공
 
독일 함부르크대 노베르트 유르겐 교수는 흰개미류인 ‘psammotermes’가 페어리서클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2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6~2012년까지 2000km에 이르는 나미브사막을 조사한 결과 페어리서클이 발견된 곳에 항상 흰개미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흰개미가 주변에 있는 식물 뿌리를 갉아먹어 식물은 모두 죽고 흙만 남게 됐다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식물이 없기 때문에 빗물이 증발되지 못하고 그대로 흙속에 흡수된다.

실제로 연구팀은 페어리서클이 연평균 강수량이 100mm인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데 빗물의 53%가 지표면 밑 100cm안에 저장되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토양수는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건기에도 흰개미가 서식하고 주변의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해준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유르게네 교수는 “흰개미 덕분에 생물이 살기 어려운 사막에서도 식물이 오래도록 자랄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흰개미를 ‘생태계 공학자’로 불러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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