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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환자, 이것만 있으면... 목록

조회 : 979 | 2013-04-02

화창한 봄날이지만 알레르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동아일보DB 제공
 
만물이 생동하는 따뜻한 봄이 왔다. 겨우내 우중충한 느낌은 화창한 날씨 때문에 기분까지 업그레이된다. 그렇지만 봄만 되면 불안에 떠는 이들도 꽤 많다. 바로 ‘알레르기’ 때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06년 29만3923명에서 2010년 52만635명으로 연평균 15.4%나 늘었다.

콧물과 코막힘, 연이은 재채기, 가려움은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준다. 지금까지 알려진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은 약물로 인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고, 완치도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한의학의 치료법인 ‘침’이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된 임상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밝히고, 연구 논문을 알레르기 분야 국제학술지 ‘알러지(Allergy)’에 실었다고 25일 밝혔다.

최선미 의료연구본부장과 중국 중의과학원 공동연구진은 한의학연 임상연구센터·경희대 한방병원·중의과학원 광안문병원·북경 중의약대학 부속 동직문병원 등 4개 임상센터과 알레르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총 238명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97명은 진짜 침으로 치료하고, 94명은 가짜 침술을 썼다. 또 47명은 아무런 처지지도 하지 않았다.

얼굴과 손, 다리의 혈자리 매주 3번씩 4주 동안 치료한 결과 알레르기가 완화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진짜 침 치료는 얼굴에 있는 혈자리인 영향(迎香)·상성(上星)·인당(印堂)·사백(四白)과 손에 있는 혈자리인 합곡(合谷), 종아리 쪽에 있는 혈자리인 족삼리(足三里)에 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짜 침술은 혈자리가 아닌 비경혈에 얕게 침을 꽂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 참가자들은 4주 동안 매주 3번씩 같은 자리에 침을 맞았다.

실험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콧물과 코 막힘, 재채기, 가려움 등의 ‘코 증상’과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 코나 눈의 가려움, 코나 입천장의 통증, 투통 등 ‘코 이외의 증상’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또 수면장애나 실제 생활에서 어려운 점, 코 증상, 눈 증상, 감정 등 총 7영역에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지에 응답해 ‘삶의 질’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알레르기 침 효과. 가로 축은 시간, 세로 축은 실험참가자들이 매긴 점수다. 점수가 높을 수록 증상이 심하다는 뜻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그 결과 코 증상은 진짜 침을 맞는 집단에서 36.4%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가짜 침을 맞은 집단은 이보다 적은 24.6%가 완화됐고,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는 쪽에서는 증상이 2.4%만 줄어들었다. 또 이런 침 치료의 효과는 실험이 끝난 이후에고 계속 유지됐다.

코 이외의 증상에서도 진짜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29.8%가 완화돼 가짜 침(28.7%)을 쓰거나 아무런 처치를 받지 않을 때(4.1%)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삶의 질에 대한 평가도 진짜 침을 놓은 쪽이 치료 전보다 37.4%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가짜 침(29.1%)이나 대조군(4.6%)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였다.

최선미 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침술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며, 치료 후에도 효과가 지속될 정도로 우수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침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 환자 치료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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