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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펼쳐 구애 하는 ‘나는 공룡스타일~’ 목록

조회 : 823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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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멋진 수컷이야!”깃털 달린 공륭이 근육을 움직여 화려한 깃털을 펼치고 구애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그림은 예술가가 길이 1.5m 정도인 오비랩터 수컷(오른쪽)이 암컷(왼쪽)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Sydney Mohr 제공
 
 
새 같은 공룡 vs. 공룡 같은 새? 

지난해 6월 과학계에서는 ‘진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시조새의 화석을 과학교과서에서 빼는 문제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시조새를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시조새는 멸종된 새였거나 깃털 달린 공룡 또는 화석 자체가 위조된 것’이기 때문에 진화론의 근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과서에 남겨놔야 한다고 하는 진화론자들은 ‘지금까지 시조새 화석이 9개나 발견된 상태에서 화석 위조 주장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과연 시조새의 진화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시조새의 출생의 비밀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새 같은 공룡’과 ‘공룡 같은 새’의 화석에 대한 논문 두 편이 나란히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고생물학 저널 ‘폴로니카 고생물 기록(Acta Palaeontologica Polonica)’에는 새처럼 행동한 공룡이 소개됐다. 화려한 꼬리를 펼치며 이성의 환심을 사는 동물은 공작새처럼 깃털을 이용해 구애하는 공룡 종이 있었다는 것.

캐나다 앨버타대 스콧 퍼슨(W. Scott Persons) 박사팀은 두 발로 걷는 공룡으로 알려진 ‘오비랩터(oviraptors)’ 종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 종은 같은 배열의 꼬리 척추를 가지며, 이를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근육은 뼈에 붙어 있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겨진 뼈를 연구하면 근육의 분포를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공룡의 비교적 뭉툭한 꼬리 구조를 통해 근육을 추리했다. 그 결과 이 공룡의 꼬리 근육 중 몸과 붙어 있는 부분은 부드럽고 유연했지만, 끝 부분은 빳빳했다.

또 많은 근육이 꼬리 끝 쪽으로 뻗어 있었다. 여기에는 부채꼴 모양의 깃털이 달라붙을 수 있으며, 근육으로 꼬리를 움직이면 깃털을 펼 수 있었을 거라는 게 연구진의 추측이다.

실제로 약 1억5000만 년 전에 살았던 몇몇 공룡 화석 중에는 거대한 깃털을 가진 것들이 발견됐다. 이런 꼬리의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구애의 용도였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퍼슨 박사는 “이런 꼬리가 무기처럼 쓰였다는 증거는 없다”며 “공룡이 구애할 때 근육을 흔들어 깃털로 장식된 꼬리를 움직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주 ‘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에는 파충류처럼 단단한 이빨을 가진 새 화석에 대한 논문이 실렸다.

징메이 오 코너 박사팀은 중국 랴오닝 시에서 발견된 고대 새 조상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부리에 있는 단단한 이빨로 봐서 이들이 곤충이나 갑각류 같은 두꺼운 외골격을 가진 생물을 잡아먹고 살았을 거라고 주장했다.

에난티오르니티네(enantiornithine)라는 학명을 가진 이 새는 초기 백악기(1억2100만~1억2500만 년 전)에 살았던 종류로 추정된다. 종종 이빨이 달린 부리를 가진 새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대부분이 고기를 뜯기에 좋은 구조였던 반면, 에난티오르니티네의 이빨은 이빨의 표면이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어 단단한 음식을 먹기에 좋은 구조라는 것이 확인됐다.

오 코너 박사는 “대부분 다른 새 종들은 이빨을 잃는 쪽으로 진화한 반면, 에난티오르니티네는 이빨을 발달시킨 쪽으로 독특하게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모양의 부리가 있다는 건 다양한 생태가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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