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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이 당뇨병에 잘 걸리는 이유 찾았다 목록

조회 : 955 | 2013-01-09

뚱뚱한 사람이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속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국내 연구진이 비만과 당뇨병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위치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내 학회가 발간하고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가 출판하는 첫 학술지의 창간호에 실려 의미가 새롭다.

 

서울대 의대 박경수 교수와 국립보건연구원 이종영 박사 공동 연구팀은 하나의 유전자 자리에서 비만과 당뇨병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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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교수(왼쪽)과 이종영 박사

 

당뇨병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약 10%가 걸릴 정도로 흔한 성인병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환경의 영향이 부각되지만 여전히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게 관여하고 있다.

만약 부모 중 1명이 당뇨병에 걸렸다면 자식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약 30%, 부모 모두 당뇨병 환자라면 자식은 당뇨에 걸릴 확률은 70%까지 올라간다. 과학자들은 당뇨병의 정확한 유전적 요인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한국인 당뇨병 환자와 그 가족 총 386명을 대상으로 유전 정보를 비교분석한 결과, 4번 염색체의 특정 유전자 위치가 당뇨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 분석을 위해 연구팀은 이 위치에 있는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비교했다.

그 결과, ‘GPM6A’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체질량지수가 높아지고, ‘NEIL3’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농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유전자 위치에서 비만과 당뇨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두 질환의 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 연구가 비만과 당뇨병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당뇨병의 근원적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인의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유전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진료가 가능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고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가 출판하는 ‘실험및분자의학(EMM)’ 2013년 1월 창간호에 실렸다. 국내 학술지가 네이처 출판그룹(NPG)에 속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처는 직접 출판하는 학술지와 자매지 외에 외부 학회의 학술지를 편입시켜 ‘아카데믹 저널’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EMM 위원장인 서정선 서울대 의대 교수는 “5년 전 중국 학술지 ‘세포연구’는 NPG에 편입된 뒤, 2점대였던 피인용지수가 9점대로 올랐다”며 “앞으로 EMM도 네이처를 통해 피인용지수 10점을 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학술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EMM의 피인용지수는 2.45로 국내 학술지 중에서는 가장 높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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