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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수에 시달린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목록

조회 : 1019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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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 동부시각으로 6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오후 2시 30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내려 앉았다. 인류가 42번 화성탐사에 도전해 얻은 21번째 성공이었다.

NASA는 큐리오시티보다 먼저 바이킹 1호(1976~1982년), 바이킹 2호(1976~1980년), 패스파인더(1997년), 오퍼튜니티(2004~현재), 스피릿(2004~2010년), 피닉스(2008년) 등 6대의 탐사선을 화성에 보냈다.

큐리오시티는 이전 탐사선들에 비해 기술적으로나 미션의 중요도 면에서 훨씬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험실을 통째로 옮겨놓았다

크기부터 이전 탐사선들과 차이가 확연하다. 2004년 화성 착륙에 성공한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무게가 170kg으로 골프 카트 정도였으나 큐리오시티의 무게는 무려 899kg으로 크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달한다.

과학장비도 화학분석기와 레이저 등 최첨단 장비 10개를 장착하고 있어 실험실을 통째로 옮겨놓은 것 같다. 반면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의 과학실험 장비의 무게는 5kg 정도에 불과하다.

착륙 장면도 화제가 됐다. 선배 로봇들은 에어백이나 낙하산, 역추진 방식을 사용해 화성에 착륙했으나 큐리오시티는 스카이 크레인이라는 전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마치 기중기로 물건을 옮기듯 무거운 동체를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큐리오시티가 화성 20m에 접근하자 탐사선에서 분리된 스카이 크레인은 큐리오시티를 꽉 움켜쥐고 초속 0.75m로 천천히 화성 표면에 내려왔다.

●화성에 외계생명체 존재할까?

‘괴물트럭’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큐리오시티의 기본 목적은 화성에서 과거나 현재 생명체 존재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지난 화성 탐사선들이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하는지에 주력했다면 큐리오시티는 미생물 등의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종합 결과가 12월 3일(현지시간) 나왔다. NASA는 발표 수일 전부터 ‘역사책에 남을 만한 발견’을 했다며 중대발표를 예고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기대한 탓일까, 아니면 NASA가 일부러 기대감을 고조시킨 것일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NASA의 발표는 실망스러웠다.

NASA는 토양 분석을 통해 탄소를 함유한 유기물과 생각보다 많은 물 분자를 검출했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언할 수 없다. 큐리오시티가 토양에서 발견했다는 메탄 화합물은 생명체가 없어도 쉽게 합성되는 물질이고 탄소와 산소 등은 우주 공간에서 쉽게 발견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또 NASA 스스로 화성에서 관측한 탄소는 지구에서 큐리오시티에 실려 화성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어 시료의 오염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큐리오시티는 1년간, 지구 기준으로는 687일 동안 착륙 지점 근처를 돌아다니며 탐사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NASA는 이번 토양분석과 같이 과학성과를 발표함에 있어 외계생명체의 발견 같은 세상을 뒤짚을만 한 깜짝 뉴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지나치게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앞으로도 탐사결과에 대한 구설수는 끊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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