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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비만 한 번에 잡는다 목록

조회 : 792 | 2012-12-17

눈 내리는 거리를 걷다보면 유난히 먹을거리 들이 눈에 많이 띤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포장마차를 보면 식욕이 절로 생긴다. 식욕이 생긴다고 해서 이것저것 먹다가는 살 찌기가 쉽다. 특히 겨울철은 활동량이 현저히 줄기 때문에 바로 음식이 바로 살로 가기 쉽다. 사실 요즘 먹을거리가 풍족해지면서 비만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비만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 자체도 질병이라고 정해 발표한 바 있다. 그만큼 비만과 비만 합병증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당뇨 역시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다. 현재 국내 인구의 10%가 당뇨를 앓고 있으며, 비슷한 숫자의 준 당뇨 환자들도 있다. 이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어 2030년이 되면 500만명 이상이 당뇨를 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뇨환자는 정상 혈당을 가진 일반인들에 비해 수명도 6~10년 정도 짧다고 한다.

국내 연구진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 가능한 물질을 찾아내 주목 받고 있다.

성균관의대 이명식·김국환 교수, 가천의대 최철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자가포식 이상세포에서 분비되는 마이토카인(mitokine) 물질 ‘FGF21’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마이토카인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체내 대사 및 수명 조절 물질로 예측됐지만 그동안 밝혀진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당뇨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든지 인슐린 저항성을 줄임으로써 혈당을 떨어뜨릴 뿐 근본적인 치료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내분비 호르몬인 FGF21이 자가포식 이상세포에서 분비되고, 이 물질이 바로 마이토카인으로 대사를 조절하고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당뇨가 미토콘드리아나 자가포식 이상으로 인해 생긴다는 가설을 확인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이 이상 반응을 일으키면 세포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은 미토콘드리아는 체내대사에 균형을 이루기 위해 마이토카인을 분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렇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체중과 지방을 줄일 수도 있게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마이토카인 분비에 관여하는 자가포식 기능을 조절할 수만 있게 되면 앞으로 인슐린 저항성 문제로 생긴 2형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성과로 체중 및 지방 감소, 대사조절 장애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비만에 따른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퇴행성 질환에도 효과를 갖는 신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메디신’3일자에 실렸다.

유용하 기자 edmondy@donga.com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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