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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약손’의 비밀 풀렸다 목록

조회 : 606 | 2012-12-17

“엄마 손은 약손~”

어렸을 때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플 때, 다리가 아플 때 이상하게도 ‘엄마손’이 한 번 스쳐지나가면 아픈 것이 싹 사라졌다는 기억을 어렴풋이 갖고 있다. 플라시보 효과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엄마의 따뜻한 손은 아픔을 가시게 하고 마음까지 편안해지게 만들어줬다.

정말 ‘엄마손’은 플라시보 효과에 지나지 않을까.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진은 엄마가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손길’에 대한 비밀을 풀어 ‘네이처’ 9일자에 발표했다.

이 대학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의 유넝 잔 교수와 동료이자 아내인 릴리 잔 교수는 초파리 유충의 신경다발 끝에 존재하는 ‘NOMPC’라는 단백질이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감각을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규명했다.

촉각은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 5감 중에서 신경전달 메커니즘과 관련해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영역이다. 이번 성과는 초파리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반응을 관찰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잔 박사팀은 초파리 애벌레의 신경세포에 달려 신경 자극을 중계하는 수상돌기를 관찰하다가 수상돌기 끝에 다량 붙어 있는 단백질 NOMPC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애벌레의 수상돌기에서 NOMPC를 떼어내고 속눈썹과 같은 부드러운 물질로 문지르는 자극을 줬더니 애벌레는 아무런 반응이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NOMPC를 이식하고 자극을 주자 애벌레는 촉각을 인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부드러운 촉각을 지각하는 필수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잔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촉각 연구에 있어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경험하고 기쁨과 편안함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NOMPC 분자가 어떻게 기계적인 힘을 감지하는지, 인간에게는 NOMPC과 비슷한 기능을 갖는 문자가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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