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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박사도 놀란 지구사랑 목록

조회 : 1088 |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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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는 제돌이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동화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을 낭독하고 있다.

 

“제돌아~, 자유를 빼앗아서 미안해~.”

지난 11월 14일 서울대공원에서 백발이 성성한 외국인 할머니가 돌고래에게 동화를 읽어줬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돌고래에게 동화라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 여든에 가까운 백발노인은 다름 아닌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였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방한이다. 한국을 다시 찾은 이유는 지구사랑법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2009년 5월 서귀포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서울대공원으로 팔려 왔다. 제돌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환경단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성원으로, 제돌이는 내년 여름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게 됐다.

구달 박사는 방사 야생훈련 중인 제돌이를 찾았다.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제돌이가 헤엄치는 수족관 앞에서 동화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을 낭독했다. 어린이 30명도 참석해 제돌이를 응원했다. 구달 박사는 “돌고래는 넓은 바다를 뛰노는 유대관계가 아주 강한 동물인데 너무 슬픈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달 박사는 이튿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희망의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도 펼쳤다. 4000여 명의 청중 앞에서 구달 박사는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와 어린이과학동아가 함께 진행한 수원청개구리탐사를 극찬하며 시민참여 연구활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연을 마친 구달 박사는 ‘뿌리와 새싹 프로젝트 마켓’ 현장을 찾았다. 뿌리와 새싹은 1991년 제인 구달 박사가 세운 세계적인 단체로, 동물이나 환경, 인간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모임은 초등학생에서 성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120개가 넘는 나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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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프로젝트 마켓에 참여한 강릉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인 구달 박사에게 재활용품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로젝트 마켓은 30여 개 팀이 부스를 차려 평소 자신들이 했던 환경 활동을 소개하고, 또 다른 방법을 배워 함께 실천하는 환경 운동 나눔의 장이다. 각 팀은 아프리카 가정의 중요한 생계수단인 염소를 보내는 활동, 과일 껍질과 같은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 만드는 법과 같이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발표했다. 참여한 모든 팀에는 코인 6개가 주어지는데, 좋은 프로젝트에 투표를 하듯 상대팀에 코인을 주면 된다. 받은 코인으로는 먹거리를 사먹을 수 있다. 구달 박사는 모든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활동 내용을 듣고 의견을 전달하며 직접 코인을 주기도 했다.

구달 박사는 환경 운동의 힘은 시민, 특히 어린이들에게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어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호하기 위한 실천을 하면 미래엔 지구를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다. 뿌리와 새싹이라는 이름의 탄생도 같은 맥락이다. 땅 속 어디든 뻗어 들어가 기반을 만드는 뿌리와 햇빛에 도달하기 위해 벽돌도 깨뜨리는 새싹처럼 작지만 단단한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뜻으로 만들었다.

이번 방한을 통해 구달 박사는 대한민국 어린이, 청소년들이 생태 탐사, 자원 재활용, 동물 보호, 로컬 푸드 확산 등의 환경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뿌리와 새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고 전했다.

평생 지구사랑을 실천한 제인 구달 박사의 삶은 4단계에 걸친 지구사랑법과 같다. 이밖에도 유엔 소속 유넵(UNEP) 툰자 세계어린이청소년환경회의, 서울시청과 함께 하는 가로수 어답터 등 시민과 어린이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구사랑법이 담긴 특집 기사는 12월 1일자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혜림 기자 pungni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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