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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옹벽 나무로 바꾸면 열섬현상 사라진다고? 목록

조회 : 1551 | 2012-11-08

옹벽(흙이 무너지지 못하게 만든 벽)을 나무로 만들면 도시 열섬현상이 사라진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옹벽은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문제는 콘크리트가 태양열을 잘 흡수해 주변 대기 온도를 상승시켜 도시 열섬현상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간벌목재(산림조경 목적으로 일부러 베어내는 나무)인 ‘리기다 소나무’를 이용해 ‘도시용 옹벽’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목재를 이용해 옹벽을 만들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보통 ‘중력식 옹벽(옹벽 자체의 무게로 토압 등의 외력을 지지하는 옹벽)’으로 만들었다. 그렇지만, 흙더미의 무게를 견디기 어려워 높은 옹벽을 만들기 어려운 한편 땅을 많이 차지해 경제성이 떨어졌다.

건설연은 새 목재옹벽을 개발하기 위해 폴리에틸렌 등으로 만든 ‘지오그리드’ 보강재를 사용해 한층 튼튼한 자재를 개발했다. 또 옹벽의 구조를 새롭게 바꿔 흙의 누르는 힘이 옹벽을 튼튼히 떠받치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높였다. 높은 옹벽도 설치가 가능해 대부분의 콘크리트 옹벽을 대체할 수 있다.

더군다나 간벌목재는 마땅히 쓸 데가 없어서 버려졌었는데 도심 옹벽으로 사용할 경우 새로운 수요처가 만들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소재인 목재로 옹벽을 만들면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고, 콘크리트 옹벽에 비해 도시미관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목재는 소음을 흡수하는 성질도 있어 도시 소음 감소에도 도움이 될 걸로 예상된다.

김주형 연구위원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목재용벽높이 및 경제성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며 “산림자원으로써 더 이상 가치가 없던 간벌재의 수요를 확대시킴으로써 국내의 조림사업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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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목재옹벽. 흙의 하중을 직접 받지 않는 격층 구조로 설계돼 있다. 건설연 제공.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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