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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朴·安선호, 아기때 이미 결정됐다 목록

조회 : 878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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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심리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이 개인의 정치 성향은 부모의 훈육방식과 선천적인 기질로 결정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사진 제공: 동아 DB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책임질 제1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두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빅3'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정치색을 대표하는 정당은 보수와 진보로 나뉜다. 선거는 한 나라를 몇 년간 맡겨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자들의 됨됨이는 물론 선거공약에 근거해 투표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실제로 투표 현장에서는 후보를 배출한 정당의 정치색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또 많은 이들은 일단 선호하는 정당을 결정하면 이 선택을 평생 동안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최근 미국 심리학자들은 개인의 정치 성향은 부모의 훈육방식과 선천적인 기질로 결정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에 따르면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보수적인 정치색을 띨 가능성이 높고 부모와 대등한 위치에서 자란 아이들은 진보적 성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어반 샴페인 일리노이주립대 심리학자 크리스 프랠리 교수팀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연방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에 등록된 아이 708명의 프로필을 조사했다.

먼저 부모들의 훈육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 파악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항상 부모의 말에 복종해야 한다’고 답한 부모는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훈육하는 것이고, ‘아이의 생각은 부모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고 대답하는 부모는 수평적인 훈육을 하고 있다는 것.

이어서 연구진은 54개월이 지난 아이의 부모들에게 자신의 아이는 성격적으로 어떤 기질을 갖고 있는지 ‘끊임없이 활동적임’, ‘부끄러움이 많음’, ‘집중력이 좋음’, ‘소극적이고 수동적임’, ‘내성적의고 공포심을 많이 느낌’ 등 5개 중 하나로 평가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 권위적인 부모에게 자란 아이들은 18세가 되면 보수적인 정치색을 띠었다. 반면 평등한 가치관에서 자란 아이들은 진보적인 색깔을 보였다. 특히 훈육방식은 성별, 민족, 인지기능, 사회경제적 위치보다 정치성향을 결정짓는 데 더 결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포심이 많이 내성적인 아이는 18세가 되면 보수적인 면을 더 띠었다. 그러나 활동적이거나 집중력이 좋은 아이들은 18세가 되자 민주적인 가치에 더 우호적이었다.

이전 연구들은 어른들에게 과거 자신이 받은 훈육방식을 기억토록 해 실험을 진행했기 때문에 방법론적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프랠린 교수의 이번 실험은 부모에게 훈육방식을 직접 물어보고 후에 어른이 된 아이들의 성치성향을 조사했기 때문에 신뢰도가 더 높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낙태, 군사비용, 사형제도 같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하는 성향은 어린시절 받은 훈육방식과 선척적인 기질의 영향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기질은 54개월 같은 빠른 시기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과학협회지의 저널인 ‘심리과학’ 최신호에 실렸다.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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