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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날던 알리 벌에 쏘이면… 목록

조회 : 940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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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루이비통(Louis Vuitton) 새 광고모델이 밝혀지면서 화제였다. 한 때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였기 때문. 알리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손자와 함께 광고에 나온 알리의 모습은 파킨슨병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다시 한 번 재고시켰다.

알리가 앓고 있는 파킨슨병에 봉독(벌침)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벌침 덕분에 알리가 다시 나비처럼 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은 봉독으로 면역력을 끌어올려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0월 31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몸이 떨리고 운동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의 1%가 앓고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이 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체계가 교란돼 발생하는 만큼, 면역세포 중 조절T세포를 활성화하면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을 찾기 위해 200종이 넘는 한약 물질을 일일이 조사한 결과, 꿀벌에서 분리한 봉독이 조절T세포의 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파킨슨병에 걸린 생쥐에게 봉독을 주사했더니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이 눈에 띄게 줄면서 파킨슨병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봉독이 실제로 면역체계에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킨슨병 생쥐에서 조절T세포를 없앤 뒤 봉독을 주사했더니 아무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절T세포가 있을 때에야 봉독이 제 역할을 하면서 신경세포의 죽음을 막았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로 뇌질환을 면역조절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봉독에서 핵심 성분을 찾아낸다면 효능 좋은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 권위지 ‘뇌행동면역학’ 11월 1일자에 실렸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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