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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뛰어내리고 싶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자! 목록

조회 : 936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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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레드불.
 
맨몸으로 성층권에서 뛰어내린다는,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에 성공한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국내외 언론은 오스트리아의 극한 스포츠 선수 펠릭스 바움가르트너가 39km 상공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려 지상에 안전하게 착지했다고 전했다.

바움가르트너는 14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 주 동부 로스웰에서 헬륨 풍선기구를 타고 성층권 고도로 올라가 2시간 30분 만에 목표 고도인 3만 9045m에 도달했다.

풍선기구의 캡슐에서 뛰어내린 바움가르트너는 자유 낙하한 지 4분19초 만에 시속 1137km에 도달했다. 이는 인간이 맨몸으로 성층권 높이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음속을 돌파한 첫 번째 기록이다. 인간이 최초로 음속을 돌파한 기록은 1947년 미 공군 조종사 척 예거였다.

이후 바움가르트너는 15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펼쳐 뉴멕시코의 사막지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바움가르트너는 고공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내려오는 ‘프리폴(free fall)’의 세계 1인자. 이번 도전으로 바움가르트너는 최고도 낙하산 점프, 기구 탑승 최고도 상승, 항공기에 타지 않은 상태에서의 음속 돌파 등 3개 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빙빙도는 회전 낙하 시 시야 멀기도

다행히 안전하게 착륙하긴 했지만, 바움가르트너의 이번 도전은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없었다면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성층권처럼 대기권과 다른 환경이 펼쳐지는 곳에서의 낙하는 맨몸이라면 견딜 수 없는 극한 환경이 펼쳐진다.

대표적으로 사람의 몸이 나뭇잎처럼 떼굴떼굴 회전하며 떨어지는 ‘플랫 스핀’이라 는 낙하 현상이다.

성층권처럼 기압이 낮은 고도에서는 사람의 몸이 레코드판처럼 빙빙 도는 플랫 스핀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다이버의 피가 신체 말단부위에 몰리게 되는데, 이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무의식에 빠지거나 심하면 눈에 피가 몰려 시야가 안보일 수도 있다.

또 성층권의 낮은 기압과 추위도 도전을 어렵게 만든다.

바움가르트너가 뛰어내린 고도에서의 기압은 지구 표면기압의 1%에도 못 미친다. 이렇게 낮은 기압 환경에서는 혈액 속에 기포가 생기는데, 크기가 큰 기포는 혈관을 막을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감압은 폐를 팽창시키고, 수초동안 몸을 부풀게 만들 수도 있다. 이번 도전에서 바움가르트너가 우주인들이 입는 여압복으로 온몸을 감싸지 않았다면 바움가르트너의 몸도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을 것이다.

여압복은 성층권의 혹독한 추위도 막아줬다. 바움가르트너가 캡슐에서 뛰어내릴 때의 온도는 영하 23도, 자유낙하를 하는 동안 온도는 영하 56도였다. 사람의 체온은 28도 이하로 내려가면 무의식이 발생하고 21도 이하로 내려가면 사망에 이른다.

●음속 돌파 시 생기는 소닉붐 약해 다행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폭발음(소닉붐)도 도전을 어렵게 만든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의 주변에는 공기의 압력차이로 인해 공기 파동 여러 개가 뭉친다.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 뭉쳤던 파동이 흩어지면서 강한 충격파를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소닉붐이다. 다행히 성층권에는 공기의 밀도가 얇아서 충격파 발생이 심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 도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움가르트너가 정신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만일 만일 그가 비행 도중에 정신을 잃어 제때에 낙하산을 펼치지 못했다면 엄청난 속도로 땅에 처박혔을 것이다.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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