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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전차-투명 전투기’가 있다면… 목록

조회 : 2192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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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서나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미래무기가 어느새 우리 눈 앞에 다가왔다. 영화 ‘트랜스포머2’에서 거대로봇을 쓰러뜨린 레일건은 물론 시속 100㎞로 질주하는 투명전차가 20년 안에 완성된다. 공상과학(SF)영화를 현실로 가져오는 미래무기와 과학적 원리를 3회에 걸쳐 싣는다. - 편집자 주

 

미래 전장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무엇일까. 위력으로만 따지자면 핵무기가 얼핏 떠오른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1991년 걸프전을 떠올려보자. 처음 참전한 스텔스 전투기 F117A는 전쟁의 양상을 크게 바꿔놓았다. 3일 동안 이라크의 주요군사시설을 폭격한 약 40여대의 F-117A는 단 1대도 격추되지 않았다. 이러한 스텔스보다 더 위력적인 투명전차와 투명전투기가 미래 전장을 누빌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투명전차와 투명전투기를 만드는 과학적 원리는 명쾌하다. 바로 ‘메타물질’을 이용한다. 우리가 물체를 볼 수 있는 이유는 물체에 빛(가시광선)이 반사돼 눈의 망막까지 도달하기 때문이다.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되지 않고 흐르는 물이 바위를 만나 돌아 흐르는 것처럼 우회한다면 그 물체는 보이지 않는다. 이를 빛의 ‘음의 굴절’이라 하는데 음의 굴절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메타물질이다.

메타물질은 가시광선의 파장 길이인 40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보다 작은 크기의 나노구조물이다. 음의 굴절은 천연물질에서는 찾아 볼 수 없고 메타물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성질이다.

2009년 미국 듀크대 연구팀과 2010년 독일 크를스로에연구소의 연구팀은 가시광선의 모든 파장과 적외선을 피해가는 메타물질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 메타물질을 이용한다면 이론적으로 눈에도, 적외선에도 보이지 않는 투명전차, 투명전투기를 만들 수 있다. 2009년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메타물질을 이용한 투명전차 기술이 2039년경 실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어도 30년 가까이 기다려야 투명전차를 볼 수 있다는 얘기지만 실망하지는 말자. 메타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전차를 올해 만나볼 수 있다. 영국 국방부는 투명전차를 올해 실전 배치한다. 이 투명전차는 전차에 달린 파노라마 카메라가 주변 풍경을 촬영하고, 촬영 영상을 전차 장갑을 둘러싸고 있는 디스플레이에 재생한다. 마치 카멜레온이 주변 환경에 맞춰 몸의 색깔을 바꾸는 것과 유사하다.

또 이스라엘 엘틱스 사는 이와 비슷한 원리로 일반 영상(가시광선) 대신 열적외선 영상을 촬영해 조작된 열 영상을 띄우는 기술 ‘블랙폭스’를 개발했다. 밤에는 보통 열 영상 장비를 통해 주변을 살피기 때문에 열 영상 장비를 속일 수 있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때 국민게임이었던 ‘스타크래프트’에는 투명 전투기가 등장한다. 상대편은 투명 전투기를 감지할 수단을 미리 준비해두지 않았다면 필패다.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투명 전투 병기가 게임 속 전장이 아닌 실제 전장에 나타날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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