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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명함 보니 헉! 목록

조회 : 1307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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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명함에는 특별한 ‘짝꿍’ 동물이 있다. 희망제작소 시절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온 철새 ‘넓적부리도요’다.

박 시장은 “그린 디자이너 김진수씨로부터 짝꿍 동물을 알게 된 뒤 ‘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라는 책을 보고 넓적부리도요를 짝꿍 동물로 골랐다”며 “크기는 작지만 멀리 난다는 설명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말했다.

넓적부리도요는 우리나라를 찾는 도요새 중 부리가 넓적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몸길이는 약 17cm에 불과하지만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미얀마나 방글라데시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를 따라 8000km를 여행하다가 중간 지점인 우리나라 서해 갯벌에서 쉰다.

안타깝게도 최근 서해 갯벌 개발로 넓적부리도요의 ‘중간 쉼터’가 크게 줄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980년대 이후 서해 갯벌의 주요 철새 서식지 6군데의 면적이 35%나 감소했다”며 “이 탓에 이 지역을 이용하는 철새가 매년 5~9% 줄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 쉼터가 감소하면 먹이 경쟁이 극심해지고 철새는 충분히 영양을 보충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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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쉼터가 줄어들자 애초 개체수가 많지 않던 넓적부리도요는 멸종위기에 처했다. IUCN은 “넓적부리도요는 1970년대에 2000쌍이 넘었지만 2000년 이후 해마다 26%씩 줄어 현재는 전 세계에 100쌍이 겨우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넓적부리도요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 김민선 대외홍보 담당관은 “파트너십에 가입돼 있는 정부와 조류학자, ‘물새와 습지 트러스트(WWT)’ 등의 단체가 넓적부리도요를 보호하려고 넓적부리도요의 영문명 ‘Spoon-billed Sandpiper’의 앞 글자를 딴 ’SBS’팀을 만들었다”며 “새만금이나 유부도 같은 넓적부리도요의 주요 도래지를 관리하고 인공부화 연구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얼마 전 ‘해안매립으로 8년 뒤에는 넓적부리도요의 멸종이 예상 된다’는 기사를 읽고 친구의 안 좋은 소식을 듣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갯벌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단체에 동의 의견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넓적부리도요의 생태 특성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외교관 역할에 대한 내용은 어린이과학동아 10월 15일자 특집 ‘갯벌지킴이, 넓적부리도요를 구하라!’에서 만날 수 있다.


최새미 기자 sae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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