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원자력 정확히 알면 두려워할 필요 없다” 목록

조회 : 844 | 2012-10-09

.

 

“원자력 안전을 위한 다양한 규정과 시험방법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안전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규제연구부 책임연구원(51·사진)인 마크 커크 박사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더사이언스와 인터뷰를 갖고 원자로용기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시험법과 규정을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 전 원자로용기 규정을 처음 만들 때는 감시시험에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측정하기 어려워 간접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접적인 방법이 개발돼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원자로용기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는 일반적으로 샤르피 충격시험법을 많이 쓴다. 용기를 처음 만들 때 함께 넣어둔 작은 감시시편을 꺼내 망치로 때렸을 때 충격에너지를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또 이 값을 연관식에 넣어 용기가 파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측하는 가압열충격 기준온도를 간접적으로 계산한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시편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측정하는 마스터커브 방법이 함께 쓰이고 있다. 미국 재료시험표준협회(ASTM)가 1997년 마스터커브 방법에 대한 기준을 개발한 뒤, NRC는 2002년에 이 방법과 기준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샤르피 충격시험법은 간단하기 때문에 1단계 시험에 쓰이고 있으며, 마스터커브 방법은 2단계 상세평가에 쓰입니다. 미국에는 마스터커브 방법을 거쳐 건전성 승인을 받았거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원전이 13기나 있습니다.”

1974년 가동을 시작한 미국의 키와니 원전은 우리나라 고리원전 1호기와 똑같은 재질과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런 절차를 거쳐 원자로용기의 건전성 승인을 받았다.

“현재 규정에 나타난 기준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닙니다. 1단계 시험에서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하면 상세평가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커크 박사는 NRC가 2010년 가압열충격 기준온도를 149도에서 155.6도로 올린 것에 대해 “이전 기준은 1984년에 제정한 것으로 의도적으로 온도를 높여 잡은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건전성 평가법이 발전하고 측정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전 기준의 지나친 보수성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준치를 완화했다고 보기 보다는 개선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고리 1호기는 1999년 실시한 샤르피 충격시험에서 원자로용기의 최대흡수에너지가 기준인 68줄(J)에 미치지 못하는 54.9줄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규정에 따라 상세평가를 실시해 초음파검사에서는 원자로용기에 균열이 없음을 확인하였고, 마스터커브 방법을 통해 측정한 가압열충격 기준온도는 126.6도로 기준치인 149도보다 낮아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일부 민간단체는 수명 연장을 위해 편법으로 상세평가를 적용했다고 주장하는 등 안전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주제!
에너지
관련단원 보기
*초등6학년 2학기 에너지
‘탄소 제로 도시’ 뜬다
*초등6학년 2학기 에너지
페트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 플라스틱의 세계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