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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별 세포’가 우울증과 치매 조절한다 목록

조회 : 1121 | 2012-10-09

사람의 중추신경계는 흥분과 억제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이룰 때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지금까지 이들 물질은 중추신경계의 10%를 차지하는 신경세포에서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비(非)신경세포에서도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그동안 비신경세포는 중추신경계의 90%를 차지하면서도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져 있었다.

이창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커넥토믹스센터 책임연구원과 박재용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배용철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뇌 속에 별 모양으로 생긴 비신경세포인 ‘아교세포’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를 분비하고 이것이 우울증과 치매에 관여한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생쥐의 아교세포에 금 입자를 넣어 글루타메이트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전기신호를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글루타메이트가 ‘트렉’과 ‘베스트로핀’이라는 두 가지 길(이온채널)을 통해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트렉을 통해 분비된 글루타메이트는 우울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항우울제 ‘프로작’이 트렉을 막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우울증을 완화하는 메커니즘은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베스트로핀을 통해 나온 글루타메이트가 학습기억을 관할하는 부위로 가서 치매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연구원은 “신경세포가 아닌 비신경세포에서도 우울증이나 치매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새로운 정신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셀(Cell)’ 28일자에 실렸다.

연구진은 비신경세포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0년에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이 비신경세포에서도 분비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세계적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여기에 이번 연구 성과가 더해지면서 신경세포에만 주목하던 신경과학계에 비신경세포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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