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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스트레스를 부탁해! 목록

조회 : 1342 |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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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기준 한국인의 스트레스 지수는 ‘9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 호주, 프랑스 등의 12개국의 평균 지수가 ‘63’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사회는 그야말로 '피로사회'라 아니할 수 없다.

여기에 우리나라 자살률도 2010년 기준 10만 명 당 31.2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다. 사회 전반적으로 신자유주의 강화로 협력보다 경쟁이 더 요구되면서, 많은 이들이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한창 사고를 꽃피워야할 청소년들도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추세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한대석 박사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허송욱 박사 공동 연구팀은 뽕나무속 식물의 뿌리껍질인 상백피(학명 Mori cortex)에서 항스트레스 효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를 개발해 상백피 효과를 입증하는 데 성공한 것.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작용에 관한 단백질 변화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로, 이를 이용하면 세포와 실험동물의 생체를 이용해 항스트레스성 식품을 찾거나 생체 내 항스트레스 활성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트레스 측정은 설문지와 동물의 행동을 보고 측정하는 간접적인 방법이었지만, 이 센서를 개발함으로써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측정이 가능하게 됐다.

연구진은 상백피 추출물이 세포 내 스트레스 관련 단백질이 핵 안으로 이동하는 걸 차단하고, 이를 통해 항스트레스 효과를 나타낸다는 걸 알아냈다. 이는 실험동물을 이용한 행동실험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실험 쥐를 특정 영역대의 초음파에 노출시켜 스트레스를 받도록 한 다음, 한 쪽은 상백피 추출물을 투여하고 다른 쪽은 그대로 뒀다. 그 결과 상백피를 섭취시킨 기간과 농도에 따라 스트레스가 최고 42% 정도까지 줄어들었고, 뇌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 단백질의 생성도 대조군보다 평균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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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백피 추출물을 먹은 실험 쥐의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를 이용하면 객관적으로 항스트레스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상백피는 기존 항우울제 약물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해 새로운 형태의 항스트레스 및 항우울성 식품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상백피 추출물의 항스트레스 효과와 바이오 스트레스센서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채택돼 게재될 예정이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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