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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환자와 올림픽 스타 공통점 있다! 목록

조회 : 837 |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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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타의 몸은 타고난다?’

뛰어난 운동선수에게는 지치지 않는 체력, 놀라운 민첩성, 타고난 유연성 등 객관화되지 않은 수식어들이 따라 붙는다. 1960년대 동계올림픽 스타 핀란드 에로 맨티란타 선수는 달랐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7개나 딴 맨티란타의 적혈구에서 특별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그는 적혈구의 수가 일반인보다 많아 몸 구석구석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월등하게 뛰어났다. 최근 적혈구의 크기와 수의 차이를 만드는 단백질을 발견했다는 미국 연구진의 발표가 눈길을 끈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하비 로디쉬 교수팀은 적혈구의 생산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았다고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지 ‘유전자와 발생’ 8월 2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피 속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약 25조 개가 들어있는데, 사람에 따라 크기와 숫자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먼저 연구진은 적혈구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cyclin D3’라는 단백질 생산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이 단백질을 적게 만들게 했더니 적혈구의 크기는 커지고 수는 줄었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이 적혈구가 되기 직전 단계인 ‘적혈구 전구세포’가 분열하는 주기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이 단백질은 적혈구 전구세포가 5번 분열하게 만든다. 이 단백질이 적으면 전구세포가 4번만 분열한 뒤 적혈구가 되기 때문에 최종 만들어진 적혈수의 수는 반으로 줄고 대신 크기는 커진다. 다만 두 가지 경우 모두 몸속에서 적혈구가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로디쉬 교수는 “이 단백질이 적혈구에서 ‘시계’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사람마다 시계의 속도는 조금씩 다른데, 이는 사람 사이의 유전적 다양성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에 대한 후속 연구를 통해 빈혈이 발생하는 새로운 원인을 규명하고 효과적인 빈혈 치료법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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