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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의사들 C형 간염의 비밀문 열었다 목록

조회 : 697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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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희 교수(왼쪽)와 신의철 교수

 

의사 출신 KAIST 연구팀이 C형 간염의 비밀을 풀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철희 교수와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공동연구팀은 C형 간염이 간 손상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단백질 수준에서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C형 간염은 전 세계 1억7000만 명이 감염된 질병으로,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돼 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HCV)는 체내에 들어가면 면역반응에 혼란을 줘 간세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키는데, 지금까지 이 과정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나온 치료제들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수준에 그칠 뿐이다.

몸속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면역세포는 ‘종양괴사인자(TNF-α)’라는 단백질을 분비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 이 단백질은 세포를 살리는 신호와 죽이는 신호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데, 연구팀은 HCV가 세포를 살리는 신호는 억제하고 죽이는 신호만 남겨 간세포를 죽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HCV를 구성하는 10가지 단백질 중 이 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3가지도 찾아냈다.

최 교수는 “이 연구를 기반으로 삼아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손상하는 길목을 차단할 수 있다면 부작용 없이 C형 간염을 치료하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이끈 두 교수는 의대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의대 선후배 사이인 최 교수와 신 교수는 각각 2005년과 2007년부터 KAIST에서 교수직을 맡으며 함께 연구하고 있다.

신 교수는 “의학계의 실질적인 고민에 생명과학의 지식을 덧붙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융합연구가 의료계에 꼭 필요하지만 그동안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장학 분야의 권위지 ‘헤파톨로지’ 9월호 표지 논문으로 소개됐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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