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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1700가지 물질 목록

조회 : 1846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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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나 딸기처럼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음식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의 정체가 밝혀지고 있다. 동아일보DB 제공
 
덥고 비오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몸은 축축 처지고 기분도 꿀꿀해지기 딱 좋은 날들이다. 짜증과 심술이 솟구쳐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상처 주기도 하고, 평소엔 잘 하지 않던 실수도 한다. 좀 더 쾌적한 기분으로 이 계절을 마무리할 순 없을까.

현재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뚜렷한 방법은 ‘기분안정제’를 처방받는 정도다.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사람도 있지만, 음식이 약물을 대신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머지않아 맛있게 먹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이 나올지도 모른다.

1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224회 미국화학회 전시회에서 멕시코 국립오토노마우스대의 카리나 마르티네즈-마요르가(Karina Martinez-Mayorga) 박사는 기분안정제로 처방하는 ‘밸프로산(valproic acid)’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식품 재료가 실제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는 걸 발표했다. 데파켄(Depakene), 데파코테(Depakote), 스타브조르(Stavzor) 등의 브랜드로 팔리는 밸프로산은 조울증 장애와 관련된 극단적인 기분 변화를 완화시키는 데 사용된다.

마르티네즈-마요르가 박사는 “초콜릿에 들어 있는 특정 분자나 다양한 종의 딸기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는 건 이미 알려졌고, 이번 연구에서는 특정 식품에서 흔히 쓰이는 향(flavor)의 요소가 ‘밸프로산’과 비슷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블루베리, 라스베리, 스트로베리 같은 다양한 종류의 딸기와 차(tea) 종류, 초콜릿 같은 음식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신체에 주는 영향을 보면 다른 음식에 있는 화학물질 역시 기분전환 효과를 보인다고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식품 속에 있는 화학물질의 요소를 파악하기 시작해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1700여 종의 화학물질을 찾았다. 이 성분들은 승인된 항우울제나 출시된 약물과 작용물질, 항우울제 활성 등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이 중에는 기분전환은 물론 인지적인 건강, 정신적인 각성, 기억력 증진 등의 효과와 연결된 것도 있다.

마르티네즈-마요르가 박사는 “기존에는 화학물질로 기분을 바꿀 수 있는 효과는 제약 산업에서만 연구했지만, 이제는 식품과 음료 산업에서도 이런 연구가 발전하고 있다”며 “최종 연구 결과는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개발하거 새로운 영양보충제를 만드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히 기분을 안정시키는 음식을 먹는 게 약물을 대체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음식을 통해 기분전환을 유도하는 것은 현재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학물질의 광범위한 구조분석은 화학정보학의 발달에 힘입어 진행됐다. 연구팀은 현재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식품의 향과 기분의 관계에 대한 실험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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