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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와 당뇨병 환자 장 속 똑같다고? 목록

조회 : 907 | 2012-08-10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위대하다.’

우리나라 부모들 특히 어머니들이 자식 잘 키우기 위해 하는 노력은 맹자의 어머니가 놀라 도망가고, 미국의 타이거맘이 무릎을 꿇을 정도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희생정신은 해외 뉴스 토픽감이 될 정도다.갈 정도로 절절하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좀 유별나지만, 어느나라 부모들이나 자식을 위한 마음은 한결 같다. 그런데, 이런 자식에 대한 희생정신은 기르는 동안 뿐만 아니라 이미 임신 중의 몸 안에서부터 이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놀라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임산부 몸에서 장내미생물 변화를 추적한 첫 연구로 임신생리학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코넬대 생물학과 루스 레이(Ruth Ley) 교수팀은 임신 후반기 임산부의 장내 미생물이 당뇨병 환자와 비슷한 분포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신부 몸 자체가 혈당을 높이고 지방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변해 뱃 속 태아가 영양분을 공급받기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즉, 엄마들은 ‘임신성 당뇨’의 위험성을 안고도 태아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장내 미생물 분포를 변화시킨다는 말이다.

연구팀은 임신 중 혈당 변화가 당뇨병 환자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임신부의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살폈다.

연구팀은 91명의 핀란드 임신부를 대상으로 대변 샘플을 받고, 여기서 얻은 장내 미생물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이들은 임신 주기를 3개월 단위로 나눠 특히 초기와 후기 때 장내 미생물 분포를 비교했는데, 그 결과 임신 초기보다 후기인 임신 9개월 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줄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비만이나 당뇨병 등 신진대사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장에 많은 ‘프로테오박테리아’와 ‘액티노박테리아’ 같은 장내 미생물의 숫자는 더 늘어나 있었다. 이는 임신 전 과체중이든 정상체중이든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초기와 후기의 장내 미생물들을 무균 생쥐에 이식한 결과도 비슷했다. 임신 초기 미생물을 이식 받은 쥐에 비해 후기의 미생물을 이식받은 쥐가 훨씬 뚱뚱하고 인슐린에도 둔감했던 것이다.

레이 교수는 “임신한 동안 몸은 미생물을 이용해 혈당을 높이고 지방을 쌓는 등 몸이 변화되는데 이런 ‘건강하지 않는 변화’가 태아 건강이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져온 것”이라며 “임신하는 동안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화가 미생물 공동체를 바꾸고, 모체는 이를 이용해 태아를 기르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셀(Cell) 3일자에 발표됐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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