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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닦인 아스팔트 길 걷다가 암에 걸린다? 목록

조회 : 1268 | 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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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 Voekler 제공

 

운전자들은 가끔 까만 아스팔트로 잘 닦인 길을 무한 속도로 달리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한다. 반면 보행자들은 여름철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면 현기증과 함께 더 더운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잘 닦인 아스팔트가 여름철 뜨겁게 달궈지면 현기증이 아니라 암을 유발시킬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 베린 세르다르 교수팀은 뜨거운 아스팔트를 지붕이나 도로에 시공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발암물질에 많이 노출돼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흔히 이런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일반인보다 발암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나 술을 많이 하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등 생활환경이 주된 원인으로 여겨졌는데, 연구팀은 보호용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지붕에 아스팔트로 마감처리 작업을 하는 노동자 18명을 대상으로 작업 전과 후의 소변을 각각 채취해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의 농도를 분석했다.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PAH는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로 꼽히고 있다.

분석 결과 작업 전후의 PAH 농도는 최대 86.8%까지 차이 났다. 특히 뜨거운 아스팔트로 작업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는데도 안전장갑을 끼지 않고 계속 작업을 한 경우에는 PAH 농도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

세르다르 교수는 “PAH는 불연소된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등에서도 나오지만 아스팔트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보호용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DNA 손상이 늘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PAH 노출과 발암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관련성을 추가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 공개판(BMJ Open) 최신호에 실렸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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