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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다의 대명사 산호, 사실은 흙탕물이 더 좋아요 목록

조회 : 1122 | 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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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보초 지역 중 중부 산호초 지역(Middle Reef)에서 자라는 산호의 모습. 영국 엑스터대 크리스 페리 교수팀은 육지에서 흘러오는 대량의 퇴적물 때문에 이 지역 산호가 빨리 자란다고 발표했다. 엑스터대 제공.
 
더운 여름이면 한 번쯤 생각하는 남태평양 어느 섬의 눈이 시리도록 맑은 바다. 그 너머로 보이는 각양각색의 산호는 깨끗한 바다의 상징이다. 그러나 알고보면 산호는 퇴적물이 잔뜩 있는 뿌연 물에서 더 잘자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스터대 크리스 페리 교수팀은 호주 대보초 지역 중 중부 산호초 지역(Middle Reef)은 육지에서 흘러온 퇴적물 때문에 더 빨리 자랄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지질학(Geology)’ 8월 1일자에 발표했다.

산호는 햇빛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맑은 물에서 자라는 생물이다. 산호가 무리를 이루면 숲처럼 복잡하게 얽히기 때문에 각종 해양 생물의 보금자리가 된다. 물고기 4000여 종을 비롯해 700여 종의 산호, 해초와 같은 해양 생물이 산호초 지역에서 살아간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대 산호초 지역인 호주 대보초 각 지역의 산호의 성장속도를 조사하면서 중부 지역이 다른 곳에 비해 산호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지역은 육지에서 유입되는 퇴적물이 많아 산호가 잘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곳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부 산호초 지역에는 700년 전부터 산호가 자라기 시작했다. 1년에 평균 1㎝가 자랐는데, 1800년대 이후에는 1.3㎝씩 자랐다. 이 시기는 유럽서 이주한 사람들이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한 시기로, 이들이 농사를 위해 강의 경로를 바꾸면서 바다에 퇴적물이 많아진 때이기도 하다.

페리 교수는 “산호는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서 자란다는 것이 그동안의 정설이지만 일단 햇볕이 부족한 상태에 적응하면 물 속의 퇴적물을 영양분을 이용해 빨리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며 “산호가 자라는 조건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하는 계기가 되는 발견”이라고 말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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