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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피하려다 더 무서운 놈에게 당한다 목록

조회 : 949 | 20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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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뎅기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유전자를 변형한 모기를 살포하는 정책에 논란이 일고 있다.
 
‘스파이더맨’은 유전자변형 거미에 물린 뒤 벽을 타거나 거미줄이 발사되는 등 능력을 얻는다. 그렇다면 유전자변형 모기에게 물린다면 ‘모스키토맨(모기맨)’이 되는걸까?

최근 미국에서는 이런 유전자변형 모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남부의 한 섬에서 모기 유래 질병을 막기 위해 유전자변형 모기를 살포한다는 계획과 관련한 논란이 과학학술지 ‘네이처’ 19일자에 자세히 실렸다.

미국 플로리다 주 키웨스트 섬에는 2009년부터 모기에서 유래하는 ‘뎅기열’ 환자가 94명이나 발생했다.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외부인이 섬에 들어온 뒤, 마침 섬에 서식하던 ‘뎅기열 모기(Aedes Ageyouti)’가 이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이다.

보건당국은 ‘뎅기열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영국 생명공학업체 ‘옥시텍’에게 유전자변형 모기로 해당 지역에서 실험할 것을 제안했다.

이 회사는 수컷 뎅기열 모기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 모기는 자연에서 암컷 모기와 교배는 할 수 있지만 자손들은 모두 죽는다. 실제로 브라질 한 지역에 유전자를 변형한 수컷 모기를 살포한 결과, 1년 동안 뎅기열 모기의 개체수가 85% 넘게 줄었다.

이에 따라 옥시텍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유전자변형 모기의 살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사실이 올해 1월 알려지자 키웨스트 지역에는 반대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주민대표로 나선 데 미에르 씨는 4월부터 반대서명을 시작했고, 3개월 만에 10만 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유전자변형 모기가 의외로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고, 모기를 먹고 사는 박쥐가 굶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무서운 뎅기열 바이러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옥시텍 측은 인체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다고 반박했으며, 일부 곤충학자도 해당 지역에 이 모기만을 먹고 사는 동물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공식적인 해명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FDA는 현재 관련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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