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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환자, 양 100마리 세어봐야 소용없다 목록

조회 : 1267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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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동아일보 DB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양 백 마리… ”

밤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 환자들은 간혹 잠이 들기 위해서 머릿속으로 양 숫자를 한 마리씩 센다. 생각없이 양을 세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말이다. 그렇지만 불면증 환자들이 이렇게 밤새 양을 세더라도 잠이 들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바로 ‘어둠에 대한 공포’가 불면증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실 부모와 떨어져 혼자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들 중에는 어두운 방 안이 싫어 잠을 거부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조도가 낮은 스탠드를 켜 주거나 형광색이 나는 스티커를 천장에 붙여줘 어둠에 대한 아이들의 공포심을 줄여주곤 한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어둠을 극복하고 방에서 혼자 자는 것에도 익숙해진다.

캐나다 라이슨대 심리학과 콜린 카니 교수팀은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수면학회연합회의 ‘잠’ 학회에서 93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불면증과 빛에 대한 민감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어른의 불면증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밤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카니 교수에 따르면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켜 놓고 잠든다. 카니 교수는 “불면증 환자들에게서 이 같은 수면 패턴이 나타나는 것은 어쩌면 빛이 없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일지 모른다”며 “빛에 대한 민감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가 22세인 대학생 93명에게 헤드폰을 쓰게 하고 각각 어두운 곳과 밝은 곳에 있게 했다. 헤드폰을 통해서는 잡음이 불규칙적으로 흘러나오게 했다.

불면증을 겪는 그룹과 밤에 잠을 잘 자는 그룹 모두 밝은 곳에서는 잡음에 대해 그다지 긴장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불을 끄자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의 절반 정도가 긴장감이 높아지고 눈을 깜빡이는 횟수도 늘었다. 그러나 불면증을 겪지 않는 사람들 중에 긴장감이 높아진 사람은 20% 정도로 낮았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타이린 모스는 “잠을 잘 못자는 사람일수록 어둠 속에서 더 잘 놀라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제껏 다양한 불면증 치료방법이 개발됐지만 빛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해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니 교수는 “잠들기 위해 무조건 깜깜하게 하게 만들기보다는 약간의 불빛을 켜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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