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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 ‘칡소’ 국제기구에 등록됐다 목록

조회 : 1604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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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백이 ‘칡소‘의 모습. 전국적으로 1600마리 정도 사육되고 있는 칡소도 토종 소 중 하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 고유의 소라고 하면 주로 누렁소를 떠올린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소의 털빛이 대부분 황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종 소는 황색 털을 가지는 누렁소 외에도 다양한 품종이 있다. 털빛이 얼룩덜룩한 칡소와 검정색인 흑소가 대표적이다. 작년부터는 흰 털을 가진 백우도 복원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1600마리 정도 사육하고 있는 칡소는 대표적인 재래 소 품종 중 하나다. 주로 황갈색이나 검은색, 흑갈색 등 여러 색깔이 얼룩무늬를 이루고 있는데, 무늬가 호랑이 가죽(호피)과 닮아서 ‘호반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칡소를 비롯한 우리나라 가축들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등재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 5축종 24품종을 우리 이름으로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 새로 등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등재된 축종은 소와 돼지, 닭, 염소, 개 5가지다. 소는 칡소와 흑소가 추가됐고, 재래돼지는 축진참돈과 축진듀록을 포함한 6품종이 새로 등재됐다. 재래닭은 긴꼬리닭과 흑색계, 약닭, 황봉 등 10품종이 더해졌고 염소는 당진, 장수, 통영 3품종이 추가됐다. 천연기념물이지만 아직 국제기구에 등재되지 않았던 진돗개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동경이, 제주개 등 재래개 3품종도 이름을 올렸다.

칡소와 더불어 눈의 띄는 품종은 재래돼지인 축진참돈이다. 이 품종은 2000여 년 전 한반도에서 길렀던 재래돼지로 축산과학원이 1900년 초부터 연구해 복원했다. 피부와 털이 검정색이며 체격이 작고 머리가 길고 뾰족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강한 체질이며 번식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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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돼지 축진참돈(위쪽)과 강원도 횡성의 약닭(아래쪽)의 모습.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또 생후 2년이 지나면 꼬리 길이가 90~100cm에 이르는 긴꼬리닭은 일본의 긴꼬리닭에 비해 체형이 중후하고 볏이 큰 특징이 있다. 강원도 횡성의 한 농가에서 20여 년 동안 보존된 약닭은 조선시대 정선의 미술작품인 ‘계관만추도’에 나오는 닭과 비슷하게 생겼다. 이 닭은 관절염 등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약닭이라 불렸지만 아직 약리성분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FAO는 동물유전자원 다양성 유지와 활용을 위해 1996년부터 동물유전자원 관련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는 현재 전 세계 204개 지역에서 보유 중인 가축유전자원 1만4000여 품종이 올라와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가축유전자원을 올리기 시작해 이번까지 총 13축종 77품종의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등록된 품종은 재래종과 외래종이 우리나라에 맞도록 선발·육종 과정을 거쳐 토착화된 집단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우리나라 전체 동물유전자원 보존·관리 및 특성평가에 대한 책임기관으로 농가나 지역에서 보유한 희소 가축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DNA 분석을 통해 집단의 다양성을 평가하고 외래품종과의 차별성, 연관성을 분자생물학적으로 밝히는 역할도 담당한다. 앞으로도 백우와 오리품종, 메추리 등을 비롯한 재래품종과 토착화된 외래종의 유전자원 발굴도 지속할 예정이다.

장원경 축산과학원장은 “우리 재래가축을 국제기구에 추가로 등재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 유전자원 보유국의 주권 논쟁에서 더 많은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우리 가축의 국제 주권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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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FAO에 새로 등록된 5축종 24품종.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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