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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먹물, 공룡시대 때부터 일편단심 목록

조회 : 1482 | 2012-05-25


존 시몬 교수팀은 백악기 거대 두족류의 먹물 주머니 화석에 남은 멜라닌과 현재 북해와 발틱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갑오징어(Sepia officinalis)의 먹물 속 멜라닌의 화학 구조를 비교했다. ⓒHans Hillewaert.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능력은 진화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에 적응도가 높아지고 발전한다. 그러나 오징어가 먹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중생대에 나타나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존 시몬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팀은 중생대에 살았던 거대 두족류와 현대에 사는 갑오징어의 먹물 성분이 같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2일자에 발표했다.

2010년 영국에서 발견된 거대 두족류의 먹물 주머니 화석. ⓒBritish Geological Society.
 
영국 지질조사국 필립 왈비 박사는 2010년 전 영국 윌트셔 주에서 중생대 중기인 1억6000만 년 전에 살았던 거대 두족류의 먹물 주머니 화석 2점을 발견해 멜라닌 분석 전문가인 미국 버지니아대 존 시몬 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검은색 색소인 멜라닌은 먹물의 주 성분이다.

시몬 교수는 화석에서 멜라닌 샘플을 추출한 후 자신을 비롯해 영국, 일본, 인도 등의 다른 전문가에게 화학 분석하게 하고, 서로 간의 자료를 비교했다. 또 현재 흔히 볼 수 있는 갑오징어의 먹물 성분과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화석에 남은 멜라닌과 현생 갑오징어 먹물에 들어있는 멜라닌 성분이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중생대 중기 공룡이 번성하던 쥬라기 시대 때부터 오징어 같은 두족류가 먹물을 만드는 생체 과정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몬 교수는 “1억 6000만 년 동안 체내에서 먹물을 만드는 과정이 전혀 변하지 않고 후세에게 전해졌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더 많은 사례를 찾기 위해 먹물 주머니처럼 드문 화석이 아니라 두족류의 뼈나 껍질 같은 단단한 화석에서도 멜라닌을 추출해 분석할 수 있도록 화학적, 물리학적인 실험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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