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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가이는 육식만 한다고?! 목록

조회 : 913 | 2012-05-25

잘 구워진 꽃등심을 상상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침을 꼴깍 삼키기 마련이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는 술 한잔까지 생각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는 없어서 못 먹는다고 하지만 요즘은 갖가지 이유로 고기를 거부하는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특이하게 주변에서 보이는 채식주의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다. 그 이유는 뭘까?

최근 미국 연구진이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채소를 덜 먹고 채식주의자가 적은 이유는 ‘육식’을 남성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 주목 받고 있다. 과거 육식이 사냥과 관련돼 있고, 사회적 계층이 높을수록 육식을 자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육식=남성성’이라는 기존 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부 폴 로진 교수팀은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육류를 훨씬 선호하며, 다른 음식에 비해 육류를 더 남성적인 음식으로 평가했다고 16일자 ‘소비자 연구 저널’에 밝혔다.

연구팀이 미국, 독일 등 6개국 6023명의 음식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육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채소를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부합하는 셈이다. 남성들은 쇠고기, 고기, 오렌지 주스를 여성들보다 훨씬 더 선호했고, 여성들은 샐러드와 채소를 남성들보다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미국 대학생 384명을 대상으로 스테이크, 우유, 초콜릿, 복숭아 등 23개 항목에 대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0에서부터 10의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덜 익힌 스테이크, 햄버거, 완전히 익힌 스테이크 순으로 남성성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성이 높은 음식은 초콜릿, 복숭아, 치킨 샐러드 등이었다.

실험참가자들은 실제로 육식을 선호하는 사람을 더 남성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연구팀은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성격과 특성을 설명한 다음, 인물의 이름과 좋아하는 음식을 다르게 해 실험참가자들에게 남성성과 여성성을 평가해보라고 했다. 그 결과 생선이나 채소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보다 쇠고기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 더 남성성을 높게 평가했다.

연구팀은 ‘힘’과 같은 남성적인 특성 때문에 고기와 남성성이 연관된다고 밝혔다. 로진 박사는 “실험참가자들은 육류를 강한 이미지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남성들이 육류를 선호하는 이유는 포유류의 근육을 원료로 하는 육류에서 강한 남성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는 “남성들이 육류를 선택하는 데는 자아상이 반영돼 있다”이라며 “콩을 먹을 때는 힘세고 강한 느낌 대신 약하고 겁쟁이인 느낌을 받기 때문에 덜 먹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비 기자 hel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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