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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없이 가루만 있으면 고추장 한 달만에 뚝딱! 목록

조회 : 1077 | 2012-05-14

‘이거 어떻게 좀 편하게 할 수 없나?’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한두 번쯤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대로 두자니 불편하지만 뭔가를 만들어내기는 곤란한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는 투덜대기만 할 뿐 실제로 어떻게 개선할까 고민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개선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달 3~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는 이런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한데 모인 ‘2012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와 ‘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가 열렸다. 이란,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25개국 여성 발명가들의 아이디어 상품 400점 이상이 한 곳에 모인 것. 더군다나 여성들이 발명한 제품이어서 생활 속 경험에서 우러난 발명 상품들이 특히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 중 하나는 ‘고추장 DIY 세트’.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추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메주를 띄우고 고춧가루를 넣어 발효를 시키는 등 번거로웠는데 섞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과정으로 고추장을 만들게 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춧가루와 메주가루로 된 ‘분말세트’에 ‘소금물세트’를 섞어 발효시키면 한 달 뒤에 전통 고추장이 완성되도록 했다.

고추장 DIY 세트를 개발한 윤지영 대표는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대기업 고추장을 사먹는 대신 전통 고추장을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고추장을 만들다보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졸음을 방지해주는 ‘안졸리나’ 캔디가 대표적. 발명자인 이금 대표가 명절에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당했던 경험에서 나온 상품이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과 겨자의 미로신 성분을 사탕에 첨가해 입에 넣자마자 매운맛이 올라와 절대 졸음이 올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이 대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청양고추를 나눠주는 것을 보고 직접 청양고추즙과 설탕 녹인 것을 섞어 만든 졸음 방지 달고나를 개발해 운전할 때마다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 주변의 반응이 좋아 겨자를 첨가해 매운맛 지속도를 높이고 복분자를 넣어 단맛을 강화해 실제 상품으로 만들게 됐다는 것. 이 반짝이는 아이디어 덕분에 주부였던 이 대표는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외국 참가자들의 상품도 전시됐다.

이란에서 온 파라나크 모라디(Faranak Moradi) 씨는 ‘스펀지로 만든 컬링기’를 전시했다. 여성들은 머리에 웨이브를 주기 위해 컬링기를 착용하는데, 기존의 것은 컬링기에 벨크로(찍찍이)가 있어 착용 후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하는 단점이 있었다. 스펀지 컬링기는 머리카락이 빠질 염려가 없고 착용을 하며 잠을 잘 수도 있도록 만들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컬링기로 기네스 기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도 한다.

한편 대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에 띄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진영은 씨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보편화되면서 영상을 볼 기회가 많아진 점에 착안해 360도 회전하는 휴대용 빔 프로젝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천장에다 영상을 쏠 수 있어 누워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넛 모양의 빔 프로젝터 끝이 회전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곳에 영상을 쏠 수 있다는 것.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 시상식이 있었는데, 대상인 그랑프리는 전병옥 씨의 ‘자가 발전하는 스마트 자전거’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돼지 태반 추출물로 건강식품과 화장품을 만든 박명애 씨, 조립식 입체 모형을 만든 김인숙 씨 등 총 5명에게 돌아갔다.

김수비 기자 hel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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