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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어디까지 가봤니?…보도로 지구여행한 인류史 목록

조회 : 1005 |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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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이번주 표지에는 사람 발자국으로 대륙을 가득 채운 지구본의 모습이 실렸다. 발자국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돼 아시아와 유럽으로 뻗어가고 있다.

네이처는 인류가 지구 곳곳에 정착하는 과정과 시기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정리한 특집기사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다.

현생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만~6만 년 전 아프리카의 현생 인류가 아시아로 진출했으며 4만 년 전에는 유럽으로 향했다는 것. 그 뒤에 러시아와 알래스카 사이에 있는 베링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렀다는 것이 기존 연구의 핵심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색다른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래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지만, 정착 시기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행해진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현생 인류는 10만 년 전에 아시아 근방에서 야영 생활을 했다. 이는 현재 추정치보다 두 배 이상 오래된 것이다. 또 정밀한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법을 사용한 결과 처음 유럽에 도달한 현생 인류는 기존 추정치보다 수천 년 일찍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유럽에서 공존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재 연구자들은 DNA를 분석해 처음 아메리카에 현생 인류가 도착했던 시기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고대 DNA 연구자들은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Denisovans)의 게놈 전체를 해독해 현생 인류의 것과 비교한 결과, 두 고인류종은 멸종했음에도 그들 유전자의 일부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처 특집 기사인 ‘사람으로 지구 가득 채우기’를 보면 현생 인류가 아시아로 이주한 시기, 아메리카에 도달한 과정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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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사이언스는 그린란드 빙상(대륙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가장 큰 빙하인 ‘자콥세븐 이스브래’의 항공사진을 표지로 실었다. 둥근 얼음 전선 주변으로 잘게 부서져 나온 빙산들의 모습에서 마치 녹기 직전의 셔벗이 연상된다.

자콥세븐 이스브래는 그린란드에서도 움직임과 녹는 속도가 가장 빠른 빙하다. 빙하는 이동속도가 빠를수록 더 많이 녹아내리는데, 이 때문에 많은 기후학자들은 해빙으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을 예측하기 위해 자콥세븐 이스브래 같은 거대한 빙하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지구우주과학과 이언 요우긴 교수팀도 2000~2010년까지 10년간의 위성자료를 활용해 그린란드의 주요 빙하 200개의 이동 속도를 연구했다.

그 결과 빙하들은 예상한 것만큼 빠르게 이동하지는 않았지만 이동속도는 지난 10년간 약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는 해빙의 가속화는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또 이번 세기 말인 2100년까지 해수면은 해빙으로 인해 약 80cm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결과는 이제껏 나온 시나리오 중 가장 최악의 예측인 ‘해수면 2m 상승’을 빗나가는 예측이다.

비교적 희망적인 예측이 나온 데 대해 연구진은 “경계면이 육지에 닿아 있는 빙하와 바다에 닿아 있는 빙하의 이동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에 있는 대부분의 큰 빙하들은 육지에 닿아 있어 이동속도가 크지 않다”며 “해수면은 2100년까지 80cm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육지에 닿아 있는 빙하들은 1년에 9~99m를 이동했다. 반면 바다에 닿아 있는 빙하는 1년에 11km 이상을 움직였고, 변화속도도 컸다.

이언 요우긴 교수와 트윌라 문 박사과정 학생의 공동 논문을 보면 그린란드의 주요 200개 빙하들의 이동 속도를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수비 기자 hello@donga.com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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