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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지구온난화 주범은 공룡의 트림 때문? 목록

조회 : 1084 |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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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동아일보DB
 
몇 년 전 햄버거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 적이 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를 만들기 위해 목초지를 조성하면 숲이 사라져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줄어들고, 소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다량의 메탄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소처럼 풀을 주식으로 하는 초식공룡들이 많이 살았던 중생대에도 메탄가스 방출량이 상당하지 않았을까. 최근 초식공룡이 방출하는 메탄가스가 중생대 지구온난화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중생대 때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약 10℃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식공룡들이 풀을 먹으면 몸 속 미생물들에 의해 소화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된다. 영국 리버풀존무어대 자연과학부 데이비드 윌킨슨 교수팀은 생물체의 몸무게에 따라 메탄 발생량을 계산한 기존 연구 결과를 이용해 초식공룡이 방출한 총 메탄량을 계산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생대 때 초목지대 1㎢ 당 평균 크기의 초식공룡 10마리가 살았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 수치를 기존 연구결과에 대입하면 초식공룡 한 마리가 하루에 2675리터(l)의 메탄가스를 방출한 것으로 나왔다. 이를 중생대 당시의 기온과 기압으로 환산하면 1.9kg에 해당한다.

전체 초목지대를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절반인 7500만 ㎢로 가정하자 초식공룡들이 연간 5억2000 톤의 메탄을 내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산업화 이전 메탄 방출량인 2억 톤의 약 2.5배에 해당하며 오늘날 방출되는 5억5천 톤에 맞먹는다.

윌킨슨 교수는 “초식공룡들이 방출한 메탄이 당시의 지구온난화에 기여했을 것”이라며 “이후에 아메리카 대륙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거대동물들이 멸종해 대기 중 메탄 수치가 내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 허민 소장은 “공룡들은 음식물을 씹지 못하고 삼키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을뿐더러, 많은 양을 섭취하기 때문에 배설물 등에서 다량의 메탄이 발생할 수 있다”이라며 “초식공룡들이 방출한 메탄가스는 당시 지구 온난화가 발생한 요인들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7일자에 실렸다.

김수비 기자 hel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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