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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펭귄 관리한다? 목록

조회 : 1097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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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 암수와 새끼의 모습
 
1m 남짓한 키에 단정한 검정색 털옷을 뒤집어쓰고, 귀와 가슴 아래 부분을 노란색으로 장식한 남극 신사. 바로 황제펭귄이다. 남극대륙의 주인인 이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남극 환경을 변화시키고 황제펭귄에게 위기를 가져온다고 보고 있다. 바다 얼음이 녹으면서 황제펭귄 등의 서식지가 사라질 뿐 아니라 얼음 아래 사는 해조류와 그것을 먹는 크릴새우 등이 줄어 황제펭귄의 먹이가 고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과 미국, 호주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인공위성으로 남극대륙을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해 황제펭귄이 얼마나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남극 대륙에 살고 있는 황제펭귄은 예상보다 2배 정도 많은 59만5000마리다.

연구팀은 우선 인공위성 사진에서 ‘구아닌’이라고 불리는 황제펭귄 배설물을 찾아냈다. 남극을 촬영한 위성사진은 보통 흰색 얼음으로 가득 있는데, 이중 큰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배설물 집합소는 쉽게 눈에 띈다. 연구팀은 이를 구분해 황제펭귄 집단의 서식지를 찾은 것이다.

이렇게 찾은 황제펭귄 서식지는 총 44개였고, 이 중 7개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장소였다. 연구팀은 44개의 서식지를 다시 고해상도 위성사진으로 촬영했고, 이 때 찍힌 황제펭귄의 숫자를 세는 방식으로 개체수를 파악했다. 고해상도 위성사진으로도 숫자 파악이 어려운 몇몇 장소에서는 항공사진 촬영 결과와 비교해 숫자의 정확도를 높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남극조사팀 피터 프레트웰(Peter Fretwell) 박사는 “기존에는 황제펭귄 개체수를 약 27만~35만 마리로 예상했지만 인공위성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최종 개체수는 59만5000마리로 예상보다 2배 정도 많았다”며 “이번 연구는 우주에서 촬영한 이미지로 종을 연구한 첫 번째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미네소타대 극지센터 미셸 라루(Michelle LaRue) 박사는 “이처럼 위성 자료를 통해 개체수를 파악하는 방법은 남극 환경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남극 생물을 연구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남극조사팀의 필 트라탄(Phil Trathan)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황제펭귄 연구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성사진으로 황제펭귄 숫자나 이동 범위, 활동에 대해 꾸준히 추적하면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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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 서식지를 나타내는 위성사진. A의 검정색 상자 부분을 확대하면 B, C, E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B 부분의 갈색은 황제펭귄 배설물인 ‘구아노‘이고, 검정색은 황제펭귄의 무리다. C는 해상도 61cm의 위성으로 이 지역을 본 모습. 연구팀은 E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개체를 세어 전체 황제펭귄 숫자를 파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남극조사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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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호주 공동연구팀이 파악한 황제펭귄의 서식지와 개체수를 나타낸 그림. 영국 케임브리지대 남극조사팀 제공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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