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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날씨 어려운 운전 “이젠 끝~” 목록

조회 : 1582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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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서해대교에서 일어난 29중 추돌사고 장면. 이 사고는 짙은 안개 때문에 운전자가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일어났다. 동아일보DB 제공
 
아무리 운전에 능숙한 사람이라도 비가 내리거나 안개 낀 날씨에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비나 안개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자동차의 제동 거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3월 26일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기상재해별 교통사고 치사율에 따르면 맑은 날(2.4)보다 안개 낀 날(8.9)이 3.7배 정도, 비 오는 날(3.0)은 3배 가량 높았다.

특히 짙은 안개가 끼면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워 추돌사고나 무단횡단 사고가 날 위험이 크다. 또 대부분의 운전자는 안개 낀 도로에서도 기존 맑은 날씨에 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운전하고, 차간거리도 맑은 날 운전할 때와 비슷하게 유지하므로 안개도로에서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06년 10월 서해대교에서 안개 때문에 29중 추돌사고가 나 11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 당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평소에도 안개가 자주 끼는 제주도 평화로의 경우 2002년 개통 이후 추돌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지난해 11월에도 29중 추돌사고가 난 바 있다.

이처럼 위험한 안개도로 운전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운전자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최대거리를 자동으로 파악해 ‘안개등(운전자 경고등)’으로 정보를 주는 ‘안개도로 운전자 안전유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육안으로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최대거리(시정)를 자동으로 파악해 안개등으로 알려줌으로써 운전자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속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시스템은 시정계와 메인컨트롤러, 안개등, 차량검지기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시정계는 도로에 안개가 생길 경우 안개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로, 공기의 투명도를 통해 운전자의 시정을 판단한다. 이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가 얼마나 멀리까지 볼 수 있는지 자동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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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이 개발한 ‘안개도로 안전운전 유도 시스템‘ 중 안개등의 모습. 시정계로 안개 농도를 측정해 운전자의 시정을 판단하면, 안개등이 켜져 운전자에게 정보를 주게 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이 정보가 메인컨트롤러로 전달되면 안개등의 밝기가 운전자 시정에 맞춰 조절되고, 동시에 안개등 옆에 있는 차량검지기가 도로 위에 자동차가 지나가는지를 파악한다. 만약 자동차가 도로 위를 지나고 있다면 안개등이 켜져 운전자에게 앞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알리게 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는 안개도로에서의 적정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속도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현재 안개 때문에 교통사고가 많았던 제주도 평화로 새별오름 앞 1km 구간에 설치돼 시범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평화로 1km 정도에 이 시스템을 추가했고, 국도 37호선 파주-문산 구간(눌노천교 주변 양방향 1km)과 구국도 6호선 팔당댐 2km 구간에도 이 시스템이 설치됐다.

조정근 도로연구실장은 “운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안전운전 정보를 줌으로써 안개도로에서 일어나는 대형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시정계의 경우 외국 제품보다 1/5 정도 싼 값으로 개발해 향후 저렴한 비용으로 안개도로 안전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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