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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생자 감정은 어떻게 하나 - 어느 외국 입양인의 소원 목록

조회 : 6164 | 2010-01-18

이런 사건이?
얼마 전 00경찰서에서 외국에 입양되었던 사람과 국내의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의 시료가 같이 의뢰되었다. 부모를 찾는 사람은 어렸을 적에 미국으로 입양되어 부모의 모습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소재지 또한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부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KBS의 가족 찾기 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했으나 찾지 못하다가 경찰의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사업을 알게 되어 도움을 청했던 것이다. 너무 어렸을 적에 입양되어 부모의 모습을 전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부모를 확인할 수 있을까? 이러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친생자 감정을 실시해야 한다. 친생자 감정의 과학적 원리와 방법 그리고 친생자감정이 응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들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친생자 감정
사람은 아버지로부터 반을 어머니로부터 반의 유전자를 물려받는다. 친생자감정은 이러한 생물학적 원리를 응용한 감정 분야이다.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받았는지 아니면 같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형을 공유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사람의 세포에는 유전자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핵 안에 있는 핵DNA이고 하나는 핵의 바깥에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이다. 개인식별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STR 좌위는 핵 DNA의 상염색체 상에 존재하고 부모로부터 하나씩의 대립유전자를 받는다. 따라서 부, 모, 자식이 있는 경우의 감정에 이용된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의 유전자만 자식에게로 유전되기 때문에 “모계유전”이라 한다. 따라서 형제자매의 유전자형이 같기 때문에 부모가 없는 경우에도 친생자확인을 할 수 있다. 또한 Y-STR 은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만 유전되기 때문에 “부계유전”이라고 한다. 따라서 부계를 확인하고자 할 때 분석된다. 위의 여러 가지 분석법은 확인하고자 하는 가족관계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조합을 하여 사용한다. 이들 분석의 각각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한다.





STR 분석상염색체 상의 STR 부위는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는 일정한 염기서열이 연속되는 부위(단연쇄반복 부위)로 연속되는 횟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보통 개인을 식별하는데 사용된다. 범죄 수사에서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는데 가장 많이 상용되고 있고 다양한 상용화된 키트가 만들어져 보급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들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유전되기 때문에 친생자감정에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사람의 염색체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유전된다. 이는 정자와 난자의 수정 시 정자가 난막을 뚫고 들어가는데 이 때 정자의 목 부분이 잘리면서 목과 꼬리 부분은 난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자의 미토콘드리아 DNA는 정자의 목 부분에 존재하기 때문에 난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난자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만 후손에 유전자되는 것이다. 오직 어머니의 유전자만 자식에게 유전되기 때문에 “모계유전” 된다고 한다. 친생자 감정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은 부모가 없는 경우 형제 관계 여부를 판단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그림: 1.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부위[고변이 영역 1 및 2 (HV1 및 HV2)] 그림 2. 모계 유전의 모식도: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 유전된다. 즉, 자식들은 어머니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받게 되어 같은 어머니의 자식들은 모두 같은 미토콘드리아 DNA 형을 갖게 된다. 그림3.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결과: STR 분석과는 다르게 모든 염기의 서열을 밝히게 된다.





Y-STR 분석Y 염색체는 남성에서 남성으로 유전된다. 즉, 아버지의 Y 염색체는 자식에게 유전되어 자식의 성을 결정하게 된다. 즉, 반대로 말하면 아버지의 Y 염색체 유전자는 아들에게만 유전된다. 따라서 부계의 유전자형을 확인하여 친자를 확인할 때 사용한다. 같은 아버지의 형제들은 같은 Y 유전자형을 갖기 때문에 형제들 간의 가족관계를 증명할 때도 사용된다.





X-STR 분석X 염색체는 부모로부터 받는다. 딸의 경우 반드시 아버지에게서 받게 된다. 따라서 아버지가 같은 경우 딸은 아버지의 X 염색체 유전자를 반드시 공유하게 된다. 아들의 경우 아버지로부터 Y 유전자를 받고 어머니의 XX 중 하나를 받게 된다. X 염색체의 분석도 친생자 감정에 이용되고 있다.




친자감정이 응용되는 분야들
미아찾기사업미아찾기사업은 실종된 어린이를 찾아주려는 사업이다. 실종된 어린이 등의 유전자형을 등록하여 미아를 찾는 부모들과 비교하여 일치하는 가족을 찾아주는 사업으로 경찰과 보건복지부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경찰은 미아찾기사업 관련 채취 및 홍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실종아동센터에서는 실종아동과 관련된 인적 정보를 관리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실종아동 및 실종자 가족에게서 채취된 시료에서 DNA를 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입력 및 관리하며 일치하는 가족이 나타나면 실종아동센터에 이를 통보한다. 일차로 일치하는 가족에 대해 재채취 및 재확인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가족이 확인되어 통보되면 경찰과 실종아동센터에서 가족과 아동의 상봉을 주선한다. 이 사업은 2004년 시작하여 현재는 2만 명 정도의 미아의 유전자형이 등록되어 있으며 실종자 가족들의 유전자형도 같이 등록되어 있다.





* 미아찾기사업 모식도: 미아찾기사업은 보건복지부,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역할을 나누어 시행하고 있다.
미아찾기사업 모식도



독립유공자 후손 확인우리나라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로 여러 가지 국가적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독립유공자 후손이면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 등이 부족하여 예우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국가보훈처에서는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후손임을 입증하여 독립유공자 후손 모든 분들이 정당하게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비록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없지만 과학적 분석 방법을 통하여 후손임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독립유공자가 거의 생존해 있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미 인정된 분들과의 가족관계 성립 여부로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사업위 두 번째 사건에서와 같이 오려서 헤어지거나, 헤어진 지 오래된 가족의 경우 서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거나 당시의 사실을 기억할 수 없어 이를 생물학적으로 확인하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친생자 감정을 통하여 실제의 가족인지 여부를 판단하여 가족관계가 성립되는 경우 상봉을 하게 된다.





6.25 전상자의 신원확인우리에게는 뼈아픈 전쟁의 상처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숨졌다. 이들 중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알지도 못하는 땅속에 묻혀 구천을 떠돌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6.25전쟁 당시 숨진 군인들 중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된 분들에 대한 신원확인을 위해 전상자 발굴 및 신원확인 전담 부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전쟁을 많이 한 미국의 경우는 이미 오랜 전부터 전상자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꾸준히 전상자의 신원을 확인해오고 있다. 이러한 사업이 가능했던 것은 오래된 뼈에서도 유전자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뼈의 경우 오랜 세월이 흘러도 부패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이들 발굴된 뼈에서의 유전자분석 결과, 유골의 특징 및 유류품 등 여러 가지 신원확인을 위한 자료를 DB화하여 찾는 가족과 대조하여 전상자를 확인하게 된다.





인류 및 민족의 기원연구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 유전되며 돌연변이율이 높기 때문에 인류의 기원 및 민족의 이동 연구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Y-STR은 남성에서 남성에게만 유전되며 돌연변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같은 목적으로 분석된다.




사건 해결!
00경찰서 담당자는 일년 이상 입양아와 꾸준히 소식을 주고받으며 입양 당시의 기록을 갖고 추정되는 부모를 추적한 끝에 부모로 추정되는 여러 명을 선별하였다. 하지만 부모 유전자분석 결과 모두 가족 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부모를 찾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보내온 시료를 실험한 결과 모녀 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나왔다. 한시라도 빨리 결과를 통보해야겠다는 마음에 바로 해당 관서로 통보하였다. 그리고 재확인을 위해 입양되었던 사람의 구강채취물이 미국으로부터 다시 보내져 의뢰되었다. 역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결과는 해당관서로 바로 통보 되었고 담당자로부터 그 다음 주에 국내로 들어와 꿈에도 그리던 부모를 만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한걸음 더!
증거는 있는데 범인이 없을 때 어떻게 이를 증명할까? 또는 피해자가 없다면 어떻게 이를 증명할까?종종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유전자형으로 추정되는 증거확보는 하였지만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잠적하여 없어진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물론 용의자를 빨리 잡아서 유전자분석을 하면 바로 비교할 수 있지만 용의자를 잡을 수 없는 경우 범인을 특정하는 것만으로도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실제로 확보한 유전자형이 그 사람인지를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현장에서 검출된 유전자형과 용의자의 가족과 친생자 감정을 실시하여 가족관계가 성립되는지를 판단하여 가족 관계가 성립되면 범인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피해자가 없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추정되는 가족과 비교하여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주제!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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