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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소변에서도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데.. 목록

조회 : 7227 | 2009-09-30

이런 사건이?
대전의 중소 도시에서 연쇄 절도 사건이 발생하여 골치를 앓고 있었다. 범인은 시골을 돌면서 빈집을 전문적으로 털어왔다. 범행 수법이 모두 비슷하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같은 사람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하여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마스크 그리고 장갑 등이 2번째 및 3번째 사건에서 발견되었지만 오염이 심해서 유전자형을 검출하는데 실패했다. 또 다른 범행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다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이번에도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들과 비슷한 수법이었다. 이번 사건에서는 담 밑에서 대변을 발견하였다. 치밀한 계획 하에 일어나는 범행인지라 전혀 물증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유일하게 대변이 발견된 것이다. 범인이 범행 전에 긴장을 하기 때문에 가끔 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지저분하고 더럽게 느낄 수 있지만 범죄의 해결을 위해서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수사관이 조심스럽게 변의 겉 부분을 채취하여 증거물 채취용 용기에 넣었다. 과연 대변에서 범인의 흔적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범죄수사에서의 대변과 소변
대변과 소변사람이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입 안에서 잘게 부서지고 위로 내려간다. 위로 내려간 부서진 음식물은 위액과 위장 운동에 의해 소화가 된 후 약 3시간이 지나면 위장을 빠져나간다. 위장을 빠져나온 분해된 영양소들은 5시간 정도 소장을 지나면서 흡수된다. 식사 후 약 8시간이 경과한 시점이다. 작은창자가 비어 있는 경우 식사 후 몇 시간이 경과했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그 이후 소화찌꺼기들이 대장에 도달하게 되는데, 대장에서는 이들 찌꺼기에서 주로 수분을 흡수한다. 이 과정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 보통 대변은 식사 후 하루 이상이 걸려서 밖으로 배출된다. 더러운 똥? 황금 같은 똥?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사건 현장에서 대변이 채취되어 의뢰되는 경우가 있다. 과연 대변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범인들은 범죄를 저지르기 전 극도의 긴장감으로 가끔 위의 사건과 같이 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사건 현장의 주위에서 발견되는 대변은 범인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를 채취하여 분석하면 범인과 관련된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 분석 결과는 사건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대변은 경우에 따라서는 더러울 수도 있고 황금처럼 귀한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 소변도 대변과 마찬가지로 범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 더러운 똥? 황금 같은 똥!

 

 

 

 


사진




증거물로서 대변과 소변은 어떻게 채취해야 할까?
대변은 직장을 거쳐 나오기 때문에 대변의 표면에는 장의 세포가 많이 묻어 있다. 하지만 대변은 음식물을 섭취한 마지막 산물로 여러 가지 물질이 혼재해 있어 여러 가지 분석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즉, 대변에 혼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분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해서 채취를 해야 한다. 혈액형 및 유전자분석을 할 경우 세포가 가장 많이 묻어 있는 표면만을 조심스럽게 긁어서 채취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잔사물 검사를 위해서는 덩어리 전체를 사용한다. [사진] 대변 채취 장면

 

 

 


대변 채취 장면


 

 


소변은 액체로 대개는 흘러버린다. 따라서 고여 있는 경우가 분석을 위해 사용하기 편하다. 병이나 용기에 담겨져 있는 경우 다른 물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소변을 채취한다.

 

 

 

 


사진

 

 


대변, 소변으로도 범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화 잔사물 검사소화잔사물은 범인 혹은 변사자가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화잔사물의 검사는 대변을 일부 채취하여 거즈 또는 망을 이용하여 고형성분만을 추출하여 육안 또는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관찰을 통하여 대변에 포함된 소화가 덜 되거나 되지 않은 잔사물을 검사함으로써 어떤 종류의 음식을 섭취했는지 추정할 수 있다. 배추, 무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단단한 구조가 소화되지 않고 관찰되며, 참외, 수박, 오이, 포도 등 씨앗이 있는 음식들은 씨앗을 원형 그대로 관찰할 수 있어 쉽게 섭취한 과일의 종류를 추정할 수 있다. 이외에서도 여러 가지 음식물의 종류를 현미경 검사를 통하여 관찰할 수 있다. 대변검사 이외에도 위내용물의 분석에 의해서도 섭취한 음식물의 종류와 식후경과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즉, 소화정도를 검사하여 식후 몇 시간 후에 사망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사진] 왼쪽: 위내용물 / 오른쪽: 섭취한 음식물의 종류

 

 

 

 


음식물


대변, 소변 증명 실험
대변의 증명대변은 보통 냄새 또는 육안 검사로 쉽게 대변임을 증명할 수 있으나 어떤 물체에 묻어 있는 경우 쉽게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변에 있는 담즙색소, 인돌, 지방산 등의 성분을 검출함으로써 대변임을 증명할 수 있다. 그 방법으로 메린시험법, 스테르코비린시험법 등이 있다. 메린시험법은 대변에 있는 담즙색소를 검출하는 시험이다. 이렇게 대변이 검증되었어도 사람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런 경우 사람의 대변 중에 있는 슈도무친 (pseudomucin)을 토끼면역 주사하여 제조한 항사람 슈도무친 면역혈청을 사용한다. 확인시험은 면역겔확산법 등을 사용하여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났는지를 관찰하여 사람의 대변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소변 확인실험소변확인실험은 요로상피세포의 관찰과 요소, 요산을 검사하는 화학적 검사 방법이 있다. 요로상피세포의 관찰은 의심되는 액체를 원심침전하여 침전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판단한다. 요소, 요산의 검사는 소변에 있는 요소 결정체를 검출하는 시험으로 알코올로 추출한 후 초산을 가하여 요소 결정체가 형성되는지를 관찰한다. 또한 사람의 소변인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항사람 소변 단백 혈청을 사용하여 대변에서와 같이 면역겔확산법을 사용하여 확인한다. 대변, 소변에서 혈액형 검출매우 어려운 실험이 되겠지만 혈액형 및 유전자분석이 가능하다. 변의 경우 표면에 항문 샘 등에서 분비된 점액성의 물질이 묻어있는데 이 점액물질에는 분비된 혈액형 물질이 같이 묻어있다. 따라서 이를 적절히 처리하면 범인의 혈액형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혈액형을 검출하는 방법은 혈흔, 모발 등에서 혈액형을 시험하는 것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대변에서 혈액형을 분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약 1-3그램의 대변을 취한 후 여기에 10배 정도의 알코올을 가하여 30분간 가열 후 냉각한다. 이것을 원심분리하여 1/5로 농축한 후 3 배 정도의 알코올을 넣고 4℃에서 하룻밤 방치한다. 이를 다시 원심침전 한 후 건조시켜 침전물을 분말로 만들어 혈액형을 분석하는데 사용한다. 혈액형 시험은 흡착시험법(항원항체 반응시험의 일종)을 사용한다.




대변, 소변에서 유전자분석
대변에서는 유전자분석도 가능한데, 이는 대변에 장 내벽 세포가 같이 묻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따라서 장의 표면과 닿았던 대변의 겉 표면을 채취하여 전처리 과정을 거친 다음 DNA를 분리하여 유전자분석을 실시한다. DNA 분리 후에는 일반적인 DNA 분석 방법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유전자형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대변 자체가 오염이 심한 상태임으로 유전자형을 성공적으로 검출하는 것이 어렵다. 비교적 신선한 대변에서는 유전자형을 검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시간이 지나 부패가 진행된 대변의 경우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는 부패 세균 등이 사람의 DNA를 깨뜨릴 수 있는 효소 등의 대사물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소변에는 소변을 볼 때 요로상피세포가 소량 같이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이를 농축하여 실험을 하면 소변을 본 사람의 유전자형을 검출할 수 있다. 범죄 현장에서 수거되는 소변은 다양한데 소변이 액체이기 때문에 잘 보존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소변인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병, 비닐봉지 등에 담겨져 있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종이에 묻은 소변을 의뢰하면서 위의 실험이 가능한지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 소량의 소변이나 종이 등에 묻어 다른 성분이 오염되어 있는 경우 실험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사건 해결!
채취한 대변에서 혈액형 및 유전자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혈액형 및 유전자형을 성공적으로 검출할 수 있었다. 혈액형은 AB형이었으며 남성의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다. 그동안에 탐문 수사가 계속 진행되었으나 아무런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사건들을 수사하는데 매우 애를 먹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혈액형과 유전자형까지 검출되어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우선 탐문 결과와 인근의 우범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계속했으며 대변에서 검출된 AB형과 같은 혈액형인 남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유력한 용의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 그들에게서 구강을 채취하여 대변에서 검출된 유전자형과 비교만 하면 된다. 이들 유력한 용의자들과 유전자형을 비교한 결과 그 중 한명과 일치함을 확인하였다. 범인이 긴급 체포되었다. 범인은 이전의 사건들도 자신이 저질렀음을 순순히 진술했다. 이로서 몇 달 동안 불안하게 만들었던 절도 사건들의 범인이 확인되었다. 그는 인근 마을을 지나다 우연히 열려진 집으로 들어가 절도에 성공 한 후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절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걸음 더!
대변으로 고대인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고대 유적지에서는 가끔 시신이 부패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미라상태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들 미라는 고대 사람들의 생활습관, 풍습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고대인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 중에서 미라의 장내에 남아 있는 대변을 채취하여 검사함으로써 시신과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음식을 주로 먹었는지 등 다양한 식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사진] 아이스 맨 사진 소변에서 약물 검출소변은 생물학적으로 범인을 식별하는데 사용하기도 하지만 마약 등의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는데 중요한 시료가 된다. 약물을 복용한 경우 일정기간 동안 소변을 통하여 배설되기 때문에 소변에 섞여있는 이들 약물을 검출하여 어떤 약물을 복용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미라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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