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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확인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 목록

조회 : 5917 | 2009-09-09

이런 사건이?
1991년 대구 와룡산에 개구리를 잡으러 갔던 어린이 5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대적인 수사에도 그 당시에는 시신을 찾지 못했다. 10여년이 지난 후 그들을 덮었던 흙이 유실되면서 일부가 드러났고 그곳을 지나던 등산객이 발견하고 신고를 하여 그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과연 그들이 실종된 어린이가 맞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신원을 확인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1. 유품 및 신체적 특징 관찰시신이 발견되면 제일먼저 시신의 유품과 외관적 특징을 관찰한다. 착용하고 있던 옷, 시계, 장신구 그리고 가지고 있던 물건 등에 대한 특징을 관찰하여 시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알 수 있다. 만약 신분증 등 시신과 관련된 객관적 정보가 있는 경우 일차적인 신분이 확인되어 추정되는 가족을 찾을 수 있다. 추정된 가족과의 유전적 특성을 비교하거나 또는 가족이 진술한 생전의 특징 등을 바탕으로 객관적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2. 법의학적 관찰시신이 부패되지 않은 경우 여러 가지 신체적 특징 등 법의학적 관찰 결과와 생전의 신체적 특징을 비교함으로써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부검을 통하여 신체의 수술 여부 등 치료 흔적을 확인함으로써 생전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전국의 병, 의원을 조사하여 같은 치료를 받은 사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시신이 여러 가지 이유로 심하게 훼손된 경우, 뼈밖에 남지 않은 경우에는 육안으로 누구인지를 식별할 수 없다. 이런 경우 법의학적인 검사를 통하여 대략적인 유골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장딴지 뼈를 통하여 대략적인 변사자의 키를 알 수 있으며, 두개골의 형상에 의하여 성별을 알 수 있는 등 변사자와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있다.





3. 치아 특징의 관찰치아는 웬만한 물리, 화학적 충격에도 변질되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에 생전의 특징을 오랜 세월 변형되지 않은 상태로 간직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위와 같이 뼈만 남은 시신의 경우 치아는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치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치아의 마모도에 의한 연령 측정과 치과 치료 여부다. 치아에서의 연령 측정은 치아가 얼마나 마모되었는지를 측정하여 연령을 계산하는 것이다. 즉, 사람은 항상 음식물을 치아에 의해 잘게 부수기 때문에 미세하나마 치아가 닳게 된다. 이러한 작용이 수십 년 계속되면 치아의 마모가 계속 진행된다. 치아의 마모는 주식, 씹는 습관 등에 따라 다소 오차가 있기는 하지만 나이에 따라 비슷한 마모도를 보이기 때문에 이를 공식화 한 것이다. 즉, 치아의 마모도를 공식에 대립하면 변사자의 추정치 나이를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에는 씹는 습관 등에 따라 마모도가 차이가 있어 추정 연령에 오차가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치과 치료 여부도 매우 중요한 신원확인 방법 중 한가지인데, 변사자의 치과 치료 여부를 검사하여 이와 비슷한 치료 기록을 전국의 병원에서 찾은 후 비교하면 같은 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치료 방법 등은 같을 지라도 치료 부위 및 범위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람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치과 치료 사진

치과 치료 사진


실제의 유골

실제의 유골



4. 슈퍼임포즈법유골에서의 신원확인 방법으로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이 슈퍼임포즈법이다. 이 방법은 변사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생전의 사진과 변사자의 두개골 사진을 중첩하여 각각의 비교점이 일치하는지 여부로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유용한 다른 신원확인 방법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슈퍼임포즈법



5. 복안법이 방법은 두개골을 바탕으로 생전의 모습을 재현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서 피부, 근육 등 각 부위의 평균 수치를 입력하여 모습을 재현한다. 이 방법은 추정되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경우 생전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재현된 사진을 바탕으로 공개수배 하여 추정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추정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이들과 변사자에 대하여 유전자분석 등을 하여 비교함으로써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6. 유전자분석에 의한 신원확인유전자분석에 의한 신원확인은 현재 알려져 있는 신원확인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는 신원불상자와 추정되는 가족의 유전자형을 비교하여 가족관계가 성립되는 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분석 방법이 있다. 부모가 존재하는 경우 핵 DNA를 분석하여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받았는지를 비교한다. 부모가 없는 경우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하여 비교한다. 또한 남성에서 남성으로 유전되는 Y 염색체를 분석함으로써 부자관계를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확실한 방법이더라도 신원확인은 어느 하나의 특징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물론 유전자분석에 의한 신원확인이 생체적 특징을 이용하고 확률이 매우 높으며 모든 인체 시료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보통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 이를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사건 해결!
개구리 소년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의 일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의뢰되었다. 뼈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많이 부패되었으며 유전자분석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를 가족들과 비교한 결과 실종된 어린이들이 맞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과연 유전자분석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다면 이를 확인할 수 있었을까? 다행이 당시 뼈에서의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방법이 확립되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소년들의 죽음의 경위에 대해서는 많은 조사가 있었지만 시원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들을 부검한 경북대학교에서는 타살 의견을 냈었다.




유전자분석을 위한 뼈 및 치아




한걸음 더!
시신을 연구하는 학문은 고고학과 연계가 되어 나날이 그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1. 고인골 연구
뼈는 매우 견고한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흘러도 부패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수천 또는 수만 년 된 뼈에서 유전자분석을 함으로써 인류의 기원, 민족의 이동경로 등을 연구하는데 응용되기도 한다. * 필자는 국내외의 많은 학자들과 한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소련, 중국 등에서 발견된 고인골 의 유전자분석 등을 통하여 한민족 기원에 관한 연구를 하기도 하였다.




2.고대 사람들의 복원
고대 유물에서 발견되는 두개골 및 유골을 바탕으로 고대인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한다. 이를 통하여 시대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 등을 육안으로 관찰 할 수 있어 여러 가지 고대인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현재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는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이 모여 해당지역 고분에서 발굴된 유골을 바탕으로 가야사람 복원연구를 하고 있다. 필자는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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