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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떼죽음의 비밀, 나이테가 알고 있었다! 목록

조회 : 3015 | 2017-02-28

- 구상나무는?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Endangered)으로 등재한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전나무(Korean Fir)라고 불리고 있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다.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로 각광을 받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지리산과 한라산, 덕유산, 가야산, 속리산 등의 국립공원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고산대* 상록침엽수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응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구상나무

구상나무(위 3컷)와 자주 혼동되는 분비나무(아래). 구상나무는 잎이 분비나무보다 짧고 너비가 넓고 가지 상하좌우에 골고루 돌려나기 형태로 잎이 나오며, 잎 끝이 둥글다. 분비나무는 잎이 가늘고 길면서 가지 아래쪽에 잎이 별로 나지 않는다. 잎끝이 뾰족하다. / 이미지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


*아고산대 : 고산(高山)지대와 저산(低山)지대 사이인 아고산대(亞高山帶)를 의미하여 대체로 건조하고 추운 기후를 보이며, 큰키나무(교목)가 연속적으로 자라지 못함.

 

*IUCN 멸종위기종(IUCN Red List)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절멸 가능성이 있는 야생생물의 목록을 만들었으며, 멸종위기의 속도, 개체크기, 분포지역, 개체수와 분포의 정도 등으로 개체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절멸(EX, Extinct)단계부터 야생절멸(EW, Extinct in the Wild),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위기(EN, Endangered), 취약(VU, Vulnerable), 준위협(NT, Near Threatened), 관심대상(LC, Least Concern), 자료부족(DD, Data Deficient), 미평가(NE, Not Evaluated) 9가지 그룹으로 나눠 관리되고 있음. 

 

 

- 구상나무의 떼죽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구상나무의 생존조건을 파악하기 위해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의 구상나무 나이테를 연구했다. 2015년부터 2년간 1864년부터 2015년까지 약 150여 년에 걸쳐 살아온 구상나무 82그루의 나이테를 통해 나무가 살아온 과정을 추적했다. 나이테의 폭을 분석해 연구하는 한편 산소동위원소 측정을 통해 좀 더 정확한 강수량 복원이 가능하고, 고사 연도 및 벌채 연도 분석에도 활용했다. 이번 연구 결과 구상나무는 태풍 등 급격한 기상변화로 단기간에 죽는 유형겨울철 이상 고온 등으로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말라죽는 유형 크게 2가지 형태로 분석됐다. 단시간에 급격히 죽은 나무는 태풍 등 강한 물리적 힘에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부러져 죽은 것으로 태풍의 강도와 빈도 증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기간에 천천히 죽은 유형은 겨울철에 눈이 적게 내리거나 기온이 높아져 눈이 빨리 녹아 봄철 가뭄이 심할 때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상나무 고사

선 채로 서서히 고사한 구상나무(왼쪽)와 태풍에 의해 넘어져 단기간 내에 죽은 구상나무(오른쪽). 나무의 나이테와 나이테 사이의 폭은 그 해의 생육상태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지표이며, 해마다 생육여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나이테를 분석해 고사한 이유를 밝혀낼 수 있었다. / 이미지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

 

- 나이테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나이테는 그 나무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정보를 담고 있다? 진실!]

나이테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나무가 살아가는 동안 연속적인 생육정보를 담고 있는 블랙박스와도 같은 기능을 한다. 봄여름에는 세포가 크게 자라고 색깔이 옅다. 가을을 지나고 겨울이 되면 세포는 거의 자라지 않고 색깔이 진해진다. 다음해 봄여름이 돼 또 세포가 크고 색깔이 옅게 자라면 지난해 겨울에 진하게 된 부분과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 나이테가 생긴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이테로 방향을 확인한다? 거짓!]

평지에 있는 나무는 태양이 남쪽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남쪽 방향의 나이테가 북쪽 방향보다 더 두껍기 때문이라며,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나무 그루터기의 나이테로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평지의 나무는 나이테가 원형에 가깝게 형성된다. 산에서 자라는 나무는 경사면과 수직으로 나이테가 자라다 차츰 중력 방향으로 맞춰진다. 경사면이나 바람, 햇빛 같은 환경조건에 따라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든 폭이 넓게 자랄 수도 있다고 하니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무 그루터기의 나이테로 방향을 찾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나이테는 모든 나무에 있고, 1년에 하나씩만 자란다? 진실! 혹은 거짓!]

결론부터 말하면 나이테가 없는 나무도 있고, 1년에 여러 개가 생기는 나무도 있다. 항상 더운 열대우림처럼 계절의 변화가 없는 곳은 1년 내내 비슷한 속도로 나무가 생장하기 때문에 나이테가 나타나지 않거나 수년에 한 번씩 나타나기도 한다. 열대지방이더라도 사바나처럼 건기와 우기가 있는 지역은 나이테의 형태가 구별되기도 한다.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거나 벌레가 생기거나 균에 감염됐을 경우 나무의 생장에 영향을 미쳐 나이테와 비슷한 동심원상의 층이 나타나는데 이를 유사 나이테라고 한다. 이 유사 나이테는 1년에 여러 개가 생기기도 한다. 유사 나이테는 나이테와는 달리 불규칙적이고 완전한 바퀴모양도 아니며 군데군데 끊겨 있어 구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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