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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로 범벅된 우리들의 24시간! 목록

조회 : 4549 | 2016-06-14

주방세제

우리 주방에서 흔히 쓰이는 주방세제. 일상생활 속에서 화학물질의 사용을 피해가기는 매우 어렵다. / 이미지 출처 : By Onderwijsgek-CC-BY-SA-3.0(Wikipedia.org)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제품 포비아(공포증)’이 생길 정도로 화학물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집안에서는 화학제품 대신 베이킹파우더나 식초, 소금 등을 청소나 세탁에 이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 정도로 화학물질을 피해며 살 수 있을까? 우리는 24시간을 화학물질과 함께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어떤 화학물질을 접하게 되는지 한 번 살펴볼까 한다.

 

 

- 일어나자마자 씻고, 바르는 화학제품들!

우리는 일어나자마자 세안제나 비누로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로션을 바른다. 아침이나 잠들기 전에 바디 워시로 샤워를 하고, 샴푸로 머리도 감는데, 모두 화학제품들이다. 치약, 비누, 세안제, 샴푸, 헤어제품, 면도크림, 로션, 선크림과 메이크업제품 어느 것 하나 화학제품이 아닌 것이 없다.

 

 

- 청소와 세탁도 화학제품으로!

집안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들은 셀 수도 없이 많은데 청소와 세탁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들 또한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섬유탈취제, 세정제, 주방세제, 방향제 등은 대표적인 화학물질들이다. 주방세제와 청소, 세탁에는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파리와 모기를 잡기 위한 뿌리는 스프레이형, 꽂아두는 액체타입이나 고체타입 훈증 모기살충제 등도 모두 화학제품이다.

 

 

- 하루 종일 입고 다니는 내 옷과 스타킹도 화학물질!

현대인들이 입는 대부분의 옷도 합성섬유로 만든다.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얻은 원료를 화학 처리해 만든 섬유재료로 만든 옷들이란 소리다.

1936년 뉴욕의 박람회장에서 첫 선을 보인 ‘나일론 스타킹’은 ‘20세기가 만든 기적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의 화학자 캐러더스가 만들어 낸 이 나일론은 세계 섬유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기와 석탄과 물에서 만들었으며, 강철보다 강하다’고 소개한 ‘나일론 6’라 이름붙인 이 섬유는 1939년부터 대량생산되며 여성들의 스타킹과 일반 의류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낙하산과 특수섬유에도 이용됐고, 섬유기술에 혁신을 가져왔다. 나일론 외에도 폴리에스테르계, 아크릴계, 폴리비닐알코올계, 폴리염화비닐계, 폴리염화비닐리덴계 합성섬유들이 많이 쓰인다. 요즘에는 이런 합성섬유가 섞인 옷들을 주로 입는데, 궁금하다면 내 옷을 뒤집어 보면 조그만 라벨에 어떤 섬유가 사용됐는지 적혀있으니 살펴보면 된다.

pvc

나무 무늬의 PVC 장판 위에 PVC로 된 검정 바지를 입고 서 있는 남자. / 이미지 출처 : By Ralph Schulz-CC-BY-SA-3.0(Wikipedia.org)

 

 

- 우리가 사는 집이 ‘거대한 비닐하우스’라고?

최근 기사에 ‘대한민국은 거대한 비닐하우스 같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실내의 벽과 천장에 붙여진 벽지는 예전에는 종이로 만든 합지 벽지가 사용됐었는데 요즘은 99% 이상이 ‘실크벽지’라는 이름이 붙은 디자인이 좋고 때가 덜 타는 제품을 선호한다. 사실 이 벽지는 ‘실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PVC가 더해져 만들어지는 화학벽지다. 또 바닥에 깔린 장판은 대부분이 PVC 제품. PVC는 특히 난방을 하는 겨울철 유해물질 발산이 높아진다. 열을 가할 경우 방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장판을 뒤집어 봤을 때 까맣게 보이는 것은 재생 PVC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업체에서는 참숯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이는 재생 PVC의 까만색을 포장하기 위한 꼼수일 가능성이 높다. 재생 PVC는 유해물질 발산율이 훨씬 높아진다.

PVC에서는 환경호르몬의 대표격인 프탈레이트가 나오는데, 내분비계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유독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수정 능력을 손상시키거나 태아에 유해할 수 있고, 내분비계 장애원인이 되고 간과 신장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아토피나 비염, 알러지 역시 이런 공간에서의 생활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장판류와 벽지 등에 프탈레이트의 사용을 0.1% 미만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선진국에서는 없는 규제를 왜 우리나라에서만 적용 하느냐는 불만도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집에서 장판과 벽지를 사용하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지적이다.

 

[관련 기사 보기]

<“대한민국은 거대한 비닐하우스 공화국이다”>

http://www.ecofuturenetwork.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79

 

 

- 24시간 우리가 먹고, 함께 생활하는 화학물질!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와 거부 심리가 점점 커지면서 믿을 만한 원재료를 구입해 화장품이나 샴푸를 직접 만들어 쓰겠다는 소비자들도 생겼다. 화학물질(Chemicals)을 거부한다는 뜻으로 ‘노케미(No-Chemi)족’이라고 부른다. 화학물질을 줄이겠다는 시도는 물론 좋다. 그렇다고 천연물질은 무조건 안전하지는 않다 점도 꼭 기억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우리가 먹는 빵의 재료인 밀가루가 폐로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켜 치명적이라며 제품의 성분이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는지도 따지라고 조언한다. 우리 몸은 호흡기, 식도, 피부 등 세 가지 경로로 화학물질에 노출되는데 이 중 호흡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화학제품들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고 있지만, 허점을 보인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만큼 방향제처럼 호흡기로 바로 흡입되는 제품이라면 이제 소비자들도 조금 더 신경 써서 성분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먹고 마시며, 입고, 생활하는 공간에 놓인 모든 화학물질들에 막연한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 당장 화학제품을 모두 끊을 수는 없으므로 불필요한 화학제품 사용은 줄이고,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바꿔가는 것이 좋다. 그것이 우리를 위해 그리고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관련 기사 보기]

<화장·세탁·청소…24시간 화학제품 ‘노출’>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8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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