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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을 뒤흔드는 감염병들! 목록

조회 : 6906 | 2015-08-18

[뉴스 읽기]

 <달라진 개학 풍경, 첫 수업은 감염병 예방교육>, MBC 2015년 8월 18일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today/article/3753102_14782.html

 

<에볼라·AI ‘글로벌 감염병’ 상륙 우려… 메르스 교훈 잊지 말자>, 서울신문2015년 8월 3일

http://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803010006

 

<[내 생애 최고의 의술]한국 의사 최초 아프리카서 에볼라 치료… “감염병 중 ‘최고의 강적’과 사투 못 잊어”>, 동아일보2015년 8월 10일

http://news.donga.com/3/all/20150810/72957144/1

 

 

 

[뉴스 이해하기]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학교에서는 감염병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뉴스가 속속 나옵니다. 온 나라를 공포에 떨게 했던 5월부터 시작된 메르스는 사실상 종식됐다는 보건당국의 보도가 얼마 전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따끈따끈 과학에서 살펴보았던 에볼라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고, 해외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황열병 등을 주의하라는 보도도 있었지요.

우리가 흔히 전염병이라며 두려워하는 ‘감염병’이 무엇인지, 세계를 휩쓸었던 대표적인 감염병들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합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은 감염병 정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감염병이란?

감염병이란 인체에 침입한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과 같은 병원체가 인체 내에서 증식함으로서 일어나는 질병을 말합니다. 병원체에 의한 감염은 음식 섭취, 호흡에 의한 병원체의 흡입, 다른 사람과의 접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해요. 우리는 ‘감염병’ 보다는 ‘전염병’이라 부르는게 더 익숙하지만, 감염병에는 전염이 되지 않는 질병도 있고 용어가 막연한 공포심을 가지게 한다고 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감염에 의한 전염성 질환과 비전염성 질환을 모두 통칭해 ‘감염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지구환경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기술발달 특히 교통수단의 발달로 국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하면서 해외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인류의 역사를 바꾼 감염병들!

 [페스트]

끔찍한 종양을 유발하는 페스트는 엔테로박테리아의 일종인 페스트균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입니다. 공기, 직접 접촉, 오염된 음식, 매개체인 곤충(벼룩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답니다. 페스트는 인류 역사상 세 번에 걸친 범유행을 일으켰는데 541년부터 750년까지를 이집트에서 시작돼 지중해를 거쳐 북서유럽으로 전파된 제1차 범유행, 1345년부터 1840년까지를 중앙아시아에서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된 제2차 범유행, 1866년부터 1960년까지 중국에서 시작돼 전세계 특히 인도와 미국에 큰 피해를 남긴 제3차 범유행을 일으켰습니다. 제2차 범유행에 속하는 1347년부터 1351년까지 약 4년 만에 유럽에서만 적어도 2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당시 유럽 인구 3명 중 1명 꼴로 사망한 것이라니 얼마나 공포스러운 질병이었는지 예상이 됩니다.

페스트환자

페스트 감염자의 사타구니 림프절이 부어 오른 모습(왼쪽)과 벼룩에 물린 아동이 벼룩에 물려 페스트에 감염된 사례(오른쪽)로 벼룩에 물린 자리에는 궤양이 발생했답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

 

 

[천연두]

천연두는 온 몸에 수두처럼 수포가 발생하며 자국을 남기는 질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았다고 해요. 1977년 10월 26일 소말리아에서 보고된 마지막 환자를 끝으로 보고된 사례가 없어 세계보건기구(WHO)가 1980년 5월 지구 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선언한 질병입니다. 조선에서는 마마, 두창 등으로도 불렸지요. 천연두는 백신의 보급으로 완전히 박멸된, 인류가 정복한 첫 번째 감염병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백신을 접종해 이겨낸 감염병이 바로 천연두이긴 하지만, 치료약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결핵]

결핵(TBC)을 일으키는 결핵균은 코흐에 의해 1882년 발견되었습니다. 코흐가 균을 발견한 이후 수많은 연구를 통해 항생제가 등장해 결핵은 정복되는 듯 했지만, 최근 항생제가 결핵균에 저항력을 잃어 다시 확산되는 추세랍니다.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결핵은 피가 섞인 가래를 동반한 기침, 오한, 식은땀, 체중 감소가 전형적인 증상인데, 오랫동안 여러 항생제를 투입해 치료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결핵 환자를 격리해 치료하고, 백신(BCG)을 접종해 예방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추정하고 있고, 1초에 1명꼴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고 해요.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3분의 1인 약 1,500만 명이 결핵에 감염됐고, 환자수가 17만 명에 달하며 매년 35,000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며, 약 2000명이 해마다 결핵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보고되었답니다.

코흐

결핵균(1882년)과 콜레라균(1883년)을 발견한 로베르트 코흐.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

 

[콜레라]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라는 원인균이 인체에 침입한 후 6시간에서 5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소장에서 콜레라 독소를 증식시킵니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특히 어패류를 통해 콜레라에 감염되면 2~5일 동안 심한 구토와 설사, 발열을 일으켜요. 1882년 결핵균을 발견한 코흐가 그 이듬해인 1883년 콜레라균을 발견해 상수원의 염소 소독과 콜레라 예방접종 등이 개발될 수 있었답니다.

19세기 콜레라의 치사율은 50~70% 정도였고, 20세기 이후에도 콜레라의 치사율은 50%를 넘겼습니다. 최근까지도 지역적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답니다.

 

[스페인 독감]

1918년에 발생했던 임플루엔자 바이러스인 스페인 독감은, 20세기에 가장 크게 유행했던 질병이랍니다. 감기 증상이 폐렴으로 발전하는 듯 하다가 피부에서 산소가 빠져나가면서 보랏빛으로 변해가며 죽는 병입니다.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던 당시 제1차 세계대전 중이었는데, 전쟁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 1,500만 명 정도였는데 비해 스페인 독감은 그보다 3배나 많은 5,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답니다. 결국 스페인 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을 서둘러 끝내고 평화조약을 맺도록 만들었습니다.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이 아닌 미국에서 발생했고, 고병원성으로 발전한 것은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이었는데 스페인 독감이라고 불렸던 이유는 제1차세계대전 참전국이 아니라 보도 검열이 이뤄지지 않은 스페인 언론에서 이 사태를 깊이 있게 다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스페인독감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왼쪽)와 스페인 독감의 영향으로 시애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아예 전자 탑승이 거부됐었다고 합니다(오른쪽).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

 

[말라리아]

열을 동반한 발작을 일으키는 말라리아는 고대부터 있었던 질병인데, 1800년대 말이 되어서야 말라리아 원충뿐만 아니라 모기인 아노펠레스를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아노펠레스에 물린 상처를 통해 말라리아 원충이 인체로 들어와 감염되는 것이랍니다. 세계적으로 말라리아는 증가 추세에 있는데, 특히 가난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제3세계에서 많이 발생되고,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만 연간 100만 명이 사망하는 질병이라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아프리카 여행 등에서 감염되어 오는 경우도 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북한으로부터 유래해 온 중국얼굴날개모기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라리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해 채색한 말라리아균. / 이미지 출처 : Image by Ute Frevert; false color by Margaret Shear-CC-BY-2.5(www.plos.org)

 

 

 

[뉴스로 생각하기]

감염병 예방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한 의사의 이야기입니다. 한 젊은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감염병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이그나즈 필립프 제멜바이스, Ignaz Philipp Semmelweis (헝가리, 1818~1865년)

헝가리 출신 의사로 세계 최초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을 씻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의사입니다. 당시에는 산모들이 아이를 출산한 후 고열로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산모가 정숙하지 못 해서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했다네요. 실제로 산욕열은 분만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입해 고열을 내는 질환이거든요. 이그나즈는 이 산욕열에 대해 연구를 하다가 손에 묻은 ‘시체입자’ 때문에 산모들이 산욕열에 걸린다며 의사들에게 손을 씻으라고 권합니다. 일부 의사들이 염소액으로 손을 씻은 뒤, 산욕열 사망률은 크게 감소하기도 했다고 해요. 이그나즈는 ‘산욕열의 원인, 이해, 예방’이라는 논문을 통해 손을 씻기만 해도 산욕열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환자가 죽는 걸 막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다짐한 그는 동료 의사들에게 수없이 많은 편지를 보냈지만, 따돌림과 해고를 당했고 결국 그는 정신병원에 갇힌 채 47세의 나이로 사망하고야 맙니다.

당시에는 의사의 손에 묻은 피와 고름은 신성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이그나즈의 주장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던 거지요. 그가 사망한지 십여 년이 지나고 마침내 그가 주장한 ‘시체입자’ 즉, ‘세균’이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당시 그의 황당한 발견이 현대인들에게는 의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평가받으며 201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사들뿐만 아니라 환자들까지도 손을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게 되었지요.

이그나즈

세계 최초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을 씻는 위생을 강조했던 의사, 이그나즈(왼쪽)과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우표(오른쪽). 그는 정신병원에서 죽어갔지만, 그의 소신있는 주장은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계기가 됐답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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