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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숯 목록

조회 : 12026 | 2015-01-27

숯

숯은 사이사이에 많은 구멍을 가지고 있어 공기 속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공기 중의 수분이 적절하도록 흡수․배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집안에 숯을 두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워서 환기도 어렵고, 건조한 것도 걱정돼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계속 돌려대기도 합니다. 환기를 못하고 가습기로 습해진 집안 곳곳에는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 ‘숯’을 이용하라는 겨울철 기사가 종종 눈에 띕니다. 숯은 추위도 잡고, 건조함도 습함도 모두 잡아준다고 해요.

숯은 이 외에도 팔방미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는데요, 그래서 이번 주 따끈따끈 과학에서는 숯에 대해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 알아보기

- 숯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완전 연소와 불완전 연소]

[숯은 나무를 불완전 연소 시켜 만든 것]

- 숯의 구멍들은 얼마나 많을까?

- 숯이 팔방미인이라 불리는 까닭은?

[석굴암과 팔만대장경을 지킨 숯의 ‘가습・제습 효과’]

[옛 조상들의 우물물을 지키던 숯의 ‘정화’ 기능]

[숯이 가진 건 구멍만이 아니다!]

 

* 생각 키우기

숯의 효능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조상들은 왜 숯 등으로 금줄을 만들어 매달았을까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한 번 되새겨 보세요.

 

 

 

숯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숯은 나무를 태워 만듭니다. 나무가 활활 타고 난 후에는 하얀 가루, 재만 남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나무를 태워서 만든 까만 덩어리가 숯이라니, 어떻게 된 것일까요?

 

[연소, 완전 연소, 불완전 연소]

나무가 숯이나 재가 되는 갈림길에는 아주 작은 차이가 존재한답니다. ‘물질이 빛과 열을 내며 타는 현상’을 우리는 ‘연소’라고 알고 있습니다.

나무는 탄소, 수소, 셀룰로오스라는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나무를 태울 때 이 물질들은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 이산화탄소, 물, 빛, 열에너지로바뀝니다. 이렇게 공기 중의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고 적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반응하는 물질이 더 이상 산화되지 않은 물질로 변화하도록 하는 연소를 ‘완전 연소’라고 해요. 나무를 완전 연소 시키면 ‘재’만 남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물질이 연소할 때 산소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온도가 낮으면 완전히 연소되지 못하고 ‘불완전 연소’가 되는데요, 바로 나무를 불완전 연소 시켜 ‘숯’을 만들 수 있답니다.

 

[숯은 나무를 불완전 연소 시켜 만든 것]

나무를 숯가마 속에 차곡차곡 넣고 1200~1400℃가 유지되도록 약 5일 정도 불을 지피는데 이때 공기가 드나들 수 없도록 입구도 막아 둬요. 이 과정에서 산소와 반응할 수 없게 가마 입구를 막아 공기를 차단시켜 주면 나무 속 셀룰로스가 분해돼 탄소만 남고 나머지 성분들은 기체가 되며 구멍이 생긴답니다. 5일이 지난 후 막아두었던 입구를 뚫어 벌겋게 달아오른 숯이 나오면 산소와 반응해 더 연소되지 않도록 재빨리 흙이나 재로 덮어 식히면 질 좋은 백탄참숯이 만들어진답니다(굽는 온도 식히는 방법 등은 숯의 용도에 따라 달라져요).

나무가 불완전 연소된 숯은 탄소 85%, 수분 10%, 각종 미네랄 3%, 휘발 성분 2%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그러니까 숯은 나무가 불완전 연소되고 남은 구멍이 많은 탄소덩어리인 것이지요.

숯

우리 조상들은 까만 숯에 불을 붙여 화로에 담아 추운 공기를 데우는 난방기로 쓰기도 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By ohyecloudy-CC-BY-NC-SA-2.0(Flickr)

 

 

 

숯의 구멍들은 얼마나 많을까?

‘숯’이 많은 효과들은 다 숯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수많은 구멍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 구멍들은 대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숯 

나무를 태울 때 산소를 가마의 구멍을 막아 산소를 차단하면 연소되면서 다른 물질들은 기체가 되며 구멍이 생기고 결국 탄소덩어리만 남게 됩니다.

 

숯은 구멍들이 워낙 많아서 표면적이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넓어요. 표면적은 물체의 겉면의 면적, 즉 겉넓이를 말합니다. 숯 1g의 표면적은 200~400m2 정도로 손바닥만 한 숯은 축구장 넓이의 표면적을 갖는다니 놀랍지요?

숯에는 스펀지보다 더 많은 미세한 구멍들이 있기 때문에 흡입력이 무척 강하답니다. 그래서 습기는 물론, 미세 먼지, 냄새분자도 많이 빨아들이는 거예요. 숯이 팔방미인이라 불리게 된 데이는 이 미세한 구멍들이 한몫 단단히 한답니다.

 

 

 

숯이 팔방미인이라 불리는 까닭은?

‘숯’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가족들과 캠핑을 가거나 식당에서 고기를 구울 때 쓰는 ‘숯불’이 생각나지 않나요? 숯불을 이용해 고기를 구우면 은은한 숯불향이 더해져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숯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는 동안에는 잔불을 이용해 호일에 싼 고구마나 감자, 옥수수 등을 넣어 굽기도 하고요.

숯불구이

가족들과 캠핑을 할 때 바비큐장에서 숯불을 이용해 고기를 구우면 맛과 낭만이 더해져 여행이 더 즐거워지기도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By golbenge-CC-BY-SA-2.0(Flickr)

 

숯불구이 외에도 탈취, 제습과 가습, 물을 깨끗하게 하는 정화 효과, 전자파 차단 등이 바로 숯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석굴암과 팔만대장경을 지킨 숯의 ‘가습・제습 효과’]

숯을 실내에 두면 실내가 건조할 때 수분을 내 보내고, 반대로 실내 습도가 높을 때는 습기를 흡수해 가습・제습 기능을 합니다. 요즘처럼 심하게 건조한 날씨에는 물이 약간 담긴 그릇에 숯을 넣어 두거나 물에 적신 숯을 실내에 두면 가습기 역할을 톡톡히 한다니 놓아둘 만하겠지요?

우리 조상들도 숯의 이런 기능을 건물 곳곳에 활용해 왔는데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경주 석굴암에 많은 숯이 사용됐는데 숯이 습도를 잘 조절했기에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또 팔만대장경이 보관되고 있는 해인사 장경각 바닥에도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숯을 소금, 횟가루와 함께 다져 넣었다고 해요. 나무로 만들어진 팔만대장경판이 8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곰팡이가 슬지도 않고 뒤틀리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것이랍니다.

숯

심하게 건조한 겨울철에는 실내에 물이 담긴 그릇에 숯을 담가두거나 물에 적신 숯을 두면 가습기를 대신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 이미지 출처 : By neosigma-CC-BY-NC-ND-2.0(Flickr)

 

[옛 조상들의 우물물을 지키던 숯의 ‘정화’ 기능]

물에 숯을 넣어두면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기능도 있답니다. 숯은 셀룰로오스는 탄소로 분해되고 나머지 성분들은 기체로 날아가며 미세한 구멍들이 많다고 했지요? 숯이 가진 많은 미세구멍이 물 속 이물질을 빨아들이고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준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간장을 담글 때 숯을 넣어 물을 정화하는 한편 미생물 번식을 막았답니다. 또 옛날 우리 조상들은 마을마다 한두 개씩 우물을 파 식수를 해결했는데, 우물을 팔 때 숯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자갈을 올려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물이 정화되도록 했답니다. 이 숯은 1년에 한 번 정도 우물 청소를 할 때 새 숯으로 바꿔 주었다고 해요.

 

숯이 가진 기능은 이것만이 아닌데요, 냉장고나 신발장에 숯을 두면 숯의 미세한 구멍들이 냄새 분자를 쏙쏙 빨아들여 냄새를 줄여 준답니다.

 

[숯이 가진 건 구멍만이 아니다!]

숯은 수많은 구멍만이 여러 효능을 가지는 것은 아니에요. 숯의 탄소성분은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 주변에 숯을 놓아두면 좋답니다. 또 이 탄소성분은 음이온을 방출하는데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땅으로 떨어뜨려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우리 몸의 세포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한 몫 한답니다.

 

 

* 생각 키우기

우리 조상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숯과 고추, 딸이 태어나면 숯과 푸른 소나무가지, 종이 등을 함께 매달았답니다. 단순한 미신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만한 의미와 또 지혜가 담긴 풍습이었답니다. 숯의 효능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조상들은 왜 숯 등으로 금줄을 만들어 매달았을까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한 번 되새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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