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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석촌호수에 뜬 러버덕 이야기 목록

조회 : 5826 | 2014-10-28

 러버덕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에 설치된 러버덕 / By Jules8201-CC-BY-SA-4.0(Wikipedia.org)

 

지난 10월 14일부터 한 달간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에 커다랗고 노란 고무 오리 한마리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 3일 만에 1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러버덕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50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러버덕 모형인 프로젝트 아티스트 에디션(24000원) 1차분 3000개가 단 2일 만에 모두 팔렸다는 소식입니다.

이 러버덕이 도대체 뭐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기 위해 몰려들고, 이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일까요?

이번 주 따끈따끈 과학에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 러버덕이 무엇인지, 어떤 원리로 이 대형 오리가 물에 떠 있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 알아보기

- ‘러버덕’이란?

[러버덕 전시 년도별 장소와 크기]

-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러버덕 설치 과정이 소개된 Z-OUT 매거진 보러 가기]

[러버덕을 만든 작가 플로렌타인의 홈페이지로 다른 작품들 보러 가기]

- 석촌호수의 러버덕이 피곤해서 누웠다고?

 

 

 

 ‘러버덕’이란?

러버덕(Rubber Duck)은 네덜란드의 설치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제작한 대형 고무 오리 조형물입니다. 여러 개가 만들어졌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2007년에 제작된 것으로 16.5×20×32m에 무게는 무려 600kg나 됐답니다. 이 외의 여러 종류로 제작된 고무 오리들은 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에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에 자리 잡게 된 것이고요.

러버덕을 사람들은 사랑스러운 오리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그냥 평범한 고무 오리입니다. 어릴 적 많이들 접해보았을 욕조 속에 둥둥 뜨는 고무 오리인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다만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그 노랗고 평범한 몸매의 오리를 매우 크게 만들면서 신비의 마법이라도 부린 듯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있을 뿐이랍니다.

그 커다란 오리가 지금 우리나라 서울에도 자리를 잡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실제 이 러버덕의 원조는 톨로(TOLO)사의 작은 고무오리인형 러버덕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톨로사의 욕조에 띄우고 노는 작은 장난감 인형을 보고 그대로 크게 작업해 공공설치미술로 승화시킨 것이랍니다. 그래서 판매되는 모든 작은 모형의 러버덕에는 톨로(TOLO)라는 마크가 찍혀있는 것이고요.

러버덕 홍콩

2013년 홍콩에 설치된 러버덕. / By Zanthia-CC-BY-NC-SA-2.0(Flickr)

 

 “러버덕 프로젝트에는 국경도 경계도 없다.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러버덕은 치유의 속성을 지닌다. 물 위에 다정하게 떠있는 오리를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긴장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

- 플로렌타인 호프만 -

 

러버덕의 작가 플로렌타인이 러버덕 프로젝트 코리아 홈페이지에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문구가 있는데요, 이것이 러버덕 전시를 하는 진정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대표적 공공예술 프로젝트인 러버덕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 행복을 전하는 하나의 ‘축제’로 홍콩, 타오위안, 북경, 피츠버그, 시드니 등 지금까지 러버덕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수많은 지역에 사랑과 행복을 전해왔습니다. 이 거대한 고무오리가 이번에는 서울 석촌호수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진정한 치유와 사랑 그리고 행복을 전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러버덕 전시 년도별 장소와 크기]

전시 년도

전시 국가

전시 장소

러버덕의 크기

2007년

프랑스

생나제르

26×20m

2008년

브라질

상파울루

12×14m

2010년

일본

오사카

10×11m

201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12×14m

2012년

일본

오노미치

10×11m

벨기에

하셀트

12×14m

2013년

호주

시드니

13×14m

홍콩

침사추이

14×15m

미국

피츠버그

14×15m

중국

베이징

14×15m

아제르바이잔

바쿠

12×14m

대만

카오슝

25×18m

타오위안

지룽

2014년

호주

패러매타

13×14m

베트남

호치민 시

22×20m

미국

노퍽

14×15m

중국

항저우

25×18m

미국

로스앤젤러스

33×18m

캐나다

벤쿠버

13×14m

대한민국

서울

16.5×19.8m

중국

상하이

18×16m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나라에 설치된 러버덕은 높이가 무려 16.5m에 달하고, 무게는 7t이나 된다고 합니다. 코끼리 약 14마리의 무게라니까 어마어마한 무게지요. 이 큰 러버덕은 200여 개가 넘는 폴리염화비닐(PVC) 조각을 현지에서 재봉틀로 하나하나 이어 붙여 만든답니다. 내부 바닥에는 팬(송풍기)가 달려 있는데, 계속 바람을 순환시켜주면서 러버덕이 쓰러지지 않고 그 자리에 정자세로 서 있을 수 있게 해준답니다. 물론 이 팬을 움직이기 위해 동력 공급을 위한 방수 전원선이 연결되어 있고요.

또 러버덕의 엉덩이 부분에는 관리자들이 출입하는 지퍼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러버덕은 물에 뜨기 위한 튜브 위에 앉아 있는 셈인데요, 정확하게는 푼툰이라 불리는 철재로 만들어진 바닥이 평평한 상자형 부유 구조물입니다. 이 푼툰은 호수 주변 울타리에 연결되어 있답니다. 또 자세를 잡아주기 위해 닻이 호수 바닥에 내려져 있답니다.

느긋하게 서 있는 오리를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송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이 많은 장비와 장치들이 필요하다니 꼭 러버덕이 백조가 된 미운오리새끼 같지는 않나요?

 

[러버덕 설치 과정이 소개된 Z-OUT 매거진 보러 가기]

http://www.florentijnhofman.nl/dev/publication.php?id=170

 

[러버덕을 만든 작가 플로렌타인의 홈페이지로 다른 작품들 보러 가기]

http://www.florentijnhofman.nl/dev/

 

 

 

석촌호수의 러버덕이 피곤해서 누웠다고?

피곤하덕

석촌호수에 설치된 다음날 잠시 바람이 빠져 누운 듯 보이는 러버덕. 그날 저녁 곧 제자리를 잡고 섰다고 합니다. / By travel oriented-CC-BY-SA-2.0(Flickr)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러버덕이 한국을 찾아온지 이틀만에 피곤했는지 누워버렸다는 소식 들었을 텐데요, 잠시 바람이 빠져 낮동안 누워있게 되었던 것이랍니다. 하지만 밤에는 복구되어 정상적으로 일어서게 되었답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내부 바닥에 설치된 팬이 바람을 불어주는 송풍 역할을 하도록 잘 조절해 주지 않으면 이처럼 러버덕의 자세가 비뚤어지거나 누워버리는 등 제 모습대로 서있기가 어렵답니다. 석촌호수에 설치된 러버덕은 바람이 잠깐 빠져 한쪽으로 기울어진 정도의 자세를 취한 것이니 큰 사고는 아니었던 셈이지요.

사실 이 러버덕이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일본, 대만, 홍콩 등지에서 찢어지고 터지는 등의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습니다. 2010년 일본에서는 다리(교량)에 머리 부분을 부딪혀 터지는 사고가 있었는가 하면 2013년에는 대만에서 새해맞이 행사 중 내부압력이 증가하며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2013년 5월에는 홍콩에서 공기주입 호수가 끊어져 침몰하기도 했고요.벨기에 전시 때는 길을 가던 행인이 조형물을 칼로 42번이 찔러 훼손하는 사고도 있었답니다. 중국에서는 전시 당시 10개 도시에서 짝퉁 러버덕이 등장하기도 했다고 하는 둥, 러버덕의 세계여행에는 많은 사건 사고가 함께 했었다고 합니다.

 

 

 

* 생각 키우기

‘러버덕 프로젝트’는 단순해 보이기만 하는데요, 내면을 살펴보면 꽤나 복잡한 과학적 원리들이 숨어있습니다. 우리 주면에서 이처럼 예술작품과 과학이 결합된 예를 찾아보고 그 과학적 원리를 생각해 봅시다.

러버덕

2013년 대만 카오슝에 설치된 러버덕을 보기 위해 몰린 관람객들. / By Jerry Liu-CC-BY-ND-2.0(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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