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말 많은 9시 등교,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목록

조회 : 6081 | 2014-10-21

9시등교

수원시 조원고등학교 학생회 간부들이 9시 등교 시행 첫날인 지난 9월 1일 아침을 먹고 등교하자는 문구를 들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 이미지 출처 : 경기도 교육청 보도자료

 

경기도 교육청이 추진한 9시 등교제,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는 약 90%가 지난 9월 1일부터 이미 시행됐고, 전북, 광주, 제주 등으로 확산돼 이미 각 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시행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거나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9시까지 등교하게 하자는 데에는 0교시를 없애 학생들의 아침잠과 아침식사 시간을 보장해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데요, 학생들의 건강과 정신건강 그리고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덧붙여져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학생들과 학부모들만 불편해졌다는 거예요. 찬성의견보다 반대의견이 더 많다는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한 단체도 있었고요. 또 그 설문조사는 잘못된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는 등 시행 3달째인 지금까지도 시끌시끌합니다.

자, 그래서 이번 주 따끈따끈 과학에서는 9시 등교를 추진하고 있는 교육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 보고, 또 반대 의견도 충분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학생들의 생각은 어떤지 한 번 들어도 봐야겠지요?

 

* 알아보기

- 9시 등교 왜 추진하게 된 걸까?

[아침밥의 중요성]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음식] 

[아침잠의 중요성]

- 9시 등교를 반대하는 이들은 왜 그럴까?

- 공부시간도 부족한 학생들에게 운동을 권하는 이유는?

   

* 생각 키우기

- 9시 등교 학생 본인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9시 등교 왜 추진하게 된 걸까?

0교시를 없애고 9시까지 등교하자는 운동이 왜 시작된 걸까요? 그 움직임의 시작은 몇몇 연구결과에서부터였습니다. 아침식사와 아침잠의 중요성이 강조된 연구결과였지요.

 

[아침밥의 중요성]

아침에 먹는 밥은 두뇌 활동의 보약이랍니다. 하버드대 의대에서 연구를 했더니 아침밥을 꾸준히 먹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는 암기력에서 약 3%가량 차이가 났다고 해요. 또 농촌자원개발연구소에서 대학생 3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수능성적과 아침 식사 획수의 연관성을 조사했더니 수험생 시절에 매일 아침밥을 먹은 학생들의 수능성적이 아침밥을 먹지 않거나 일주일에 두 번 이하로 아침밥을 먹은 학생들과 비교해약 19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저녁 식사 시간 이후 아침까지 긴 공복 상태가 되면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낮아져서 뇌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답니다. 뇌가 활성화되려면 많은 영양분이 필요한데, 영양분이 일정한 간격으로 공급돼야 집중력, 기억력, 암기력 그리고 이해력 등 학습을 돕는 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음식]

전문가들은 바쁘고 입맛 없는 학생들을 위한 아침 식단으로 계란과 두부요리를 추천하는데 두뇌활동을 증진 시켜주기 때문이랍니다. 두부, 된장, 땅콩, 달걀 등의 음식들에는 레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두뇌 활동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생선에도 뇌기능을 촉진하는 성분이 풍부하므로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반면 곡류나 당질이 들어 있는 음식인 쌀밥, 빵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해요. 이런 식품들은 혈액을 산성화시키고 비타민류를 대량 소비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으로는 현미, 검은콩 등의 잡곡밥이 좋다고 합니다.

계란

학생들의 아침식사로는 두뇌 활성화에 좋은 두부, 된장, 땅콩, 달걀 등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

 

[아침잠의 중요성]

많은 학생들이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학교에 등교해서도 아침시간에는 졸리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혹시 시험 보기 전날은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야식도 많이 챙겨먹고, 밤샘을 하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그 시간에 공부를 제대로 집중해서 한 것도 아닐 거예요. 대부분의 시간을 몰려오는 잠과 사투를 보내느라 허비했을 거고요. 물론 다음 날까지 영향이 있어 시험이나 수업시간에 방해를 받았을 테고요.

보통 학생들은 늦은 밤에 야식을 피하고, 7~8시간 정도의 숙면을 취해야 한답니다. 그 이유는 야식을 하고 나면 몸이 더 피로하게 느껴지고 필요 이상으로 섭취한 음식물은 체내에 쌓여 뇌의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고 해요. 또 위장에 부담을 주기도 하고, 숙면을 방해해 얕은 잠을 자게 하거나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네요. 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신체적․심리적인 회복은 물론, 단백질 합성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고3 수험생이라 할지라도 최소 5~6시간 이상은 숙면을 취해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또 기상 후 2시간 정도부터 두뇌가 효율적인 상태가 되므로 기상은 아침 7시 정도에 맞추는 습관을 들여야 수업 시작 시간에 최상의 두뇌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해요.

평소에 일찍 잠을 청하고 아침 7시 정도에는 일어나 아침을 꼭 챙겨먹고 여유롭게 9시에 등교를 하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수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되겠지요? 물론 적절한 수면 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잘 맞는 수면 패턴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면

충분한 숙면은 다음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답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Wikipedia.org)

 

 

   

9시 등교를 반대하는 이들은 왜 그럴까?

9시 등교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9시 등교 전면 시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반대 의견이 훨씬 많음에도 교육청이 강제로 시행에 들어갔다며 교육 근본과 학교의 근간을 흔드는 9시 등교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8시 이전에 집을 나서 출근을 해야 하는 맞벌이 부모들 역시 반대 입장인데, 아이들의 등교시간이 늦어지면 오히려 늦잠을 자는 아이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기고, 아이들만 남겨둔 채 출근을 해야 해 등교지도가 어렵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또 등교시간이 늦어진 만큼 하교시간이 늦어져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저녁을 제대로 챙겨먹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늦어진 등교시간에 맞춰 새벽반 사교육이 늘어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고요.

<경기교원 대상 9시 등교 전면 시행 설문조사 결과>

 

◆ 교원 : 찬성(17.1%), 반대(82.9%)

◆ 학생 대상 여론 수렴한 학교 결과 : 찬성(26.6%), 비슷(20.6%), 반대(52.6%)

◆ 학부모 대상 여론 수렴한 학교 결과 : 찬성(15.3%), 비슷(24.2%), 반대(60.4%)

◆ 학교의 준비 정도 : 잘 준비 중(17.5%), 준비가 안 돼 혼란 예상(82.5%)

◆ 학교자율성 정도 : 자율성 보장(14.2%), 사실상 강제(85.8%)

◆ 9시 등교 강제 요구사실 여부 : 있다(36.9%), 없다(21.2%) 모르겠다(41.9%)

※ 자료출처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보도자료

 

교총은 보도자료에서 설문에 응한 이들이 9시 등교제 시행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학교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정책이므로(36.9%), ▲학생․학부모, 교원 등의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되지 않았으므로(32.3%), ▲교육감의 공약만을 강조하는 획일적인 정책이므로(27.6%), ▲학교의 자율재량 사항으로 정해놓은 법령을 위반하기 때문에(3.2%) 순으로 복수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습니다. 또 다른 교사들의 모임인 ‘좋은 교사’ 운동본부측에 따르면 9시 등교에 대한 찬성 비율은 학교급별로, 특성화고 학생(75.9%), 특성화고 학부모(67.3%), 중학교 교사(67.5%)가 높고, 상대적으로 일반고 학생(72.6%), 중학교 학부모(50.3%), 초등학교 교사(56.3%)가 낮게 나오고, 거주지역별로, 경기도 학생(61.9%), 경기도 학부모(44.9%), 경기도 교사(54.4%)가 낮게 나왔다고 합니다. 교총의 설문조사와는 반대로 9시 등교 찬성율이 높은 것이 눈에 띄는데요 좋은 교사 운동본부측은 교총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면 실시’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과 교장, 교감, 부장교사 등의 비율이 높고 평교사의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 점을 지적하며 설문조사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습니다. 또 경기도의 찬성률이 낮은 것은 9시 등교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면서 충분한 의견수렴 없었던 것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파악했답니다.

 

 

 

공부시간도 부족한 학생들에게 운동을 권하는 이유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새정치민주연합·오산) 의원은 지난 10월 1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9시 등교로 인해 맞벌이 가정은 부모들의 출근시간과 학생 등교시간이 달라 등교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맞벌이 가정 학생들을 위한 대안으로 학습능률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0교시 아침운동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아침운동은 아이들의 뇌가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많은 외국 사례들도 있지만 2013년 3월 한국체육학회지에 실린 박인서 박사의 학술논문에는 경기도내 한 과학고등학교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아침운동을 시행했더니 아침운동이 시작된 후 학생들의 체력 등급 변화가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고, 동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적 자기개념 겸사 결과 의미 있는 수준으로 향상되었으며, 대학 진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또 학생들의 아침운동에 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고요. 꼭 아침운동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에게 운동은 스트레스를 풀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해 보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저녁 식사 뒤에는 매일 10분 정도 밖으로 나가 심호흡을 하고 걷고, 하루 30분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운동 뒤에 가벼운 샤워를 하고 공부를 시작하면 훨씬 집중이 잘 되고요. 적절한 운동은 뇌에 산소를 공급해 정신을 맑게 하고 소화기능도 촉진시켜 주기 때문이랍니다.

체조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아침체조와 운동은 뇌를 깨워 활성화시켜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답니다. / 이미지 출처 : By 황종원-CC-BY-SA-NC-2.0(Flickr)

  

분명 9시 등교제의 시행 과정에는 충분한 의견수렴과 맞벌이 가정 등에서 겪을 혼란 등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의견을 무시한 채 무조건 철회하라고 하는 것 또한 옳지 않아 보이고요. 여러 단체와 교육청 등의 긴밀한 협조 아래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모색되길 바라봅니다. 실제로 몇몇 학교에서는 아침에 일찍 등교해야만 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답니다.

 

 

 

* 생각 키우기

9시 등교를 추진하려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의견을 잘 듣고 충분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당사자인 학생 본인의 의견은 어떤가요? 9시 등교가 학습능력 향상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까요? 맞벌이 가정이라면 어떤 대안이 나온다면 부모님과 학생들 모두 편안하게 출근과 등교를 하고, 학습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주제!
관련단원 보기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머리카락 확대 - 흰머리, 곱슬머리, 파마머리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병원균 vs 우리몸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