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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모기 예보제, 그리고 모기가 옮기는 치명적인 전염병들! 목록

조회 : 6630 | 2014-05-27

때 이른 더위로 5월인 지금 전국이 벌써 모기 때문에 긴장 상태입니다. 지난 4월 21일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4월 18일 부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됐다며 일본뇌염 주의보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모기 예보제’를 시범운영 해서 관심을 끓었는데요, 해마다 4월 셋째 주부터 10월 말까지 본격 가동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4월 21일부터 시작된 ‘모기 예보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5월 26일 현재까지는 모기활동지수 250이하인 1단계(쾌적)로 ‘모기의 활동이 매우 낮고, 모기 서식장소가 거의 없음. 시민들은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모기의 활동지수와 모기 발생 단계별 시민행동요령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지 않아도 참고용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 모기 예보제 안내 페이지: http://health.seoul.go.kr/mosquito]

 

보건복지부는 최근 잇달아 ‘해외여행 출국 전 예방접종과 감염병 주의’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놓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보도자료가 올라오는데요, 많은 내용이 ‘모기’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얼마 후면 전 세계인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열립니다. 따라서 브라질을 방문할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와 관련된 내용도 많았습니다.

 

브라질은 황열, 말라리아, 뎅기열 위험지역으로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모기 등에 의한 매개체 감염병에 주의해야 하며, 오염된 식수나 비위생적 음식물 섭취 등으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도 조심해야 한다.

- 2014년 5월 22일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중에서

 

얼마 전인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에는 빌게이츠가 개인 블로그에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은?’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는데요, 가장 치명적인 동물 1위는 모기로 해마다 72만 5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왜 모기 예보제까지 시행하면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보건복지부는 왜 해외여행 출국 전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것일까요? 빌게이츠는 블로그를 통해 왜 이처럼 치명적인 모기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번 주 따끈따끈 과학에서는 이런 질문들에 답이 되는 ‘모기 예보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모기가 치명적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 합니다.

 

[빌게이츠 블로그의 해당 게시글 보기 : http://www.gatesnotes.com/Health/Most-Lethal-Animal-Mosquito-Week]

 

 

* 알아보기

- ‘모기 예보제’란?

[모기발생 예보단계]

-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치명적인 질병들!

[일본뇌염]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 생각 키우기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려던 나폴레옹을 무릎 꿇린 황열. 모기매개 질병이 역사를 바꾼 사례를 살펴봅시다.

 

 

 

- 모기 예보제란?

모기 예보제란, 모기발생 가능성을 지수화해 시민들에게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서울시의 시스템으로서, 매년 4월 셋째 주부터 10월 마지막 주까지 시행되는데 올해는 지난 4월 21일부터 본격 시행 중입니다.

서울시가 ‘모기 예보제’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도 아열대기후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 등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모기 예보제는 모기가 발생하는 환경요인을 반영한 예측 계산방법을 개발해 모기활동지수를 산정하고, 이를 토대로 4단계로 나누어서 모기발생 예보 하는 시스템이라고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모기발생 예보단계]

1단계(쾌적)

[0~250]

2단계(관심)

[251~500]

3단계(주의)

[501~750]

4단계(불쾌)

[751~1000]

총 4단계로 발령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모기 활동지수가 높아질수록 모기발생 우려가 높은 것을 뜻합니다.

 

▷ 1단계 : ‘쾌적’ 단계

모기 활동이 매우 낮거나 거의 없는 단계를 말하며, 모기의 활동이 간간히 확인되지만 모기의 공격은 두드러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민들은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단계입니다.

 

▷ 2단계: ‘관심’ 단계

2단계는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로, 야간 운동이나 땀을 흘린 후 한 곳에 정지 상태로 오래 머무를 경우 간간히 1~2마리 모기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답니다.

이때 시민들은 집안 방충망의 파손 여부를 확인하고 주변의 빈 깡통, 헌 타이어 등에 모기 유충 서식이 드물게 확인되거나 빗물이 고이면서 모기 서식 장소로 이용될 수 있으니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답니다.

 

▷ 3단계 : ‘주의’ 단계

모기의 야외 활동이 자주 확인되는 단계로,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어느 정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흡혈 공격도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시민들은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모기기피제를 사용해서 모기 대비를 철저히 하고 집 주변 하수구 등에 모기유충 서식이 확인될 경우 모기 서식처를 미리 제거하는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모기유충 서식지가 확인될 경우 관할보건소 방역기동반에 신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 4단계 : ‘불쾌’ 단계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많이 분포하는 가장 높은 단계로, 모기의 활동이 자주 확인되고 흡혈공격도 매우 빈번하게 이뤄집니다. 모기 예보가 4단계에 이르면 시민들은 되도록 야간에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가정에서도 현관문을 드나들 때 모기의 출입 방지를 위해 출입문 주변에도 모기기피제를 뿌리는 등 적극적인 개인 방어 행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주거지역 외부 하수구, 웅덩이 등 물이 고이는 장소에 모기유충이 서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과 방역 또는 신고가 필요합니다.

 

[따끈따끈 과학 이전 기사 다시 보기]

-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은 사자나 호랑이? 천만에! (2012년 7월 31일자)

http://lg-sl.net/product/scilab/sciencestorylist/HHSC/readSciencestoryList.mvc?sciencestoryListId=HHSC2012070005

이전 따끈따끈 과학 기사를 통해 모기는 왜 피를 빠는 것인지, 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어른보다 아이가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모기가 인간에게 치명적인 이유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치명적인 질병들!

자, 그럼 지금부터는 모기가 옮기는 치명적인 대표 질병들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모기는 성가시고 귀찮은 존재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살아있는 동물들 중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이라니,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미리 잘 살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뇌염]

일본뇌염 매개모기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Culex tritaeniorhynchus)’. / 이미지 출처 :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입니다.

물론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다고 모두 일본뇌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개체들도 많을뿐더러,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에도 극히 일부에서만 일본뇌염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고열과 두통,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회복기에 들어서도 언어장애와 판단능력 저하, 사진운동 저하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일본뇌염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면 일본뇌염이 옮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전파되지 않는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일본뇌염 주의보·경보 발령일 및 환자 발생현황

일본뇌염 현황

 

일본뇌염 위험지역

일본뇌염 위험지역

노란색 부분이 일본뇌염 위험지역을 나타냄. / 이미지 출처 : 퍼블릭도메인(CDC)

   

[말라리아]

말라리아 모기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 모기류(Anopheles species). / 이미지 출처 : 퍼블릭도메인(CDC)

 

말라리아는 얼룩날개 모기류(Anopheles species)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Anopheles sinensis) 암컷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인체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2주~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며, 오한, 발열, 발한의 전형적인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데 원인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증상 및 특징이 다릅니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인체에서 임상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걸리는 잠복기는 보통 14일이지만, 3일열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길게는 1년 정도(5개월~1년 6개월)까지 간 속에 잠복해 있다가 발병하기도 한답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는 한두 시간 동안 오한과 두통, 구역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오한기가 먼저 나타나고, 피부가 따뜻하고 건조해지면서 빈맥과 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정도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납니다.

발열 이외에도 빈혈과 두통, 혈소판 감소,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열대열 원충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해요. 저혈압, 뇌성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사구체신염이나 신증후군, 급성 세뇨관 괴사증, 흑수열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말라리아는 치료제가 있긴 하지만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원충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말라리아는 최소 출국 2주 전에 예방목적의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여행지역이 클로로퀸 내성지역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답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말라리아 위험지역

* 자료출처 :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자료원:WHO

 

 

[황열]

황열 역시 모기가 옮기는 질병으로, 황열 바이러스(Yellow fever virus)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생깁니다.황열은 황달로 얼굴이 노랗게 변하면서 열이 나는 질병이란 뜻으로 붙은 이름이랍니다. 잠복기는 3~6일로 알려져 있고, 황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근육통, 두통과 오한,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환자의 약 15% 정도에서 중증 황열 증상(황달과 출혈, 쇼크, 출혈성 징후가 동반됨)을 보인다고 합니다.

황열은 아프리카 서부나 남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는 악성 전염병이므로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축국 10일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효과적이랍니다. 황열 백신을 개발한 테일러는 195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는데요,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났지만 황열은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로 악명을 떨치고 있답니다.

 

황열 위험지역

황열 위험지역황열 위험지역

* 자료출처 :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자료원:CDC

 

 

[뎅기열]

이집트 숲 모기

 뎅기열 매개모기인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 이미지 출처 : 퍼블릭도메인(CDC)

 

뎅기열 4개의 바이러스(DENV-1, -2, -3, and -4)가 원인이며, 이 바이러스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림으로써 전파됩니다.

뎅기 바이러스(DENV)는 시골과 도시지역 모두에서 전파되어지나, 감염사례는 주로 도시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답니다. 잠복기는 약 3일에서 8일로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동반됩니다.

뎅기열은 아직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약이 없으므로 다른 질병 보다 더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뎅기열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에는 모기장과 곤충기피제는 물론, 긴 소매와 긴 바지 그리고 모자 등의 보호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뎅기열은 카브리해, 중앙아메리카, 남아시아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여행자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답니다. 2010년 통계를 보면 전 세계 150만 명이 뎅기열 확진을 받았고, 치사 환자가 2,099명에 이를 정도로 꽤 많은 이들이 감염되고 있답니다.

 

뎅기열 위험지역

뎅기열 위험지역

* 자료출처 :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자료원:CDC

 

 

 

* 생각 키우기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려던 나폴레옹을 무릎 꿇린 황열. 모기매개 질병이 역사를 바꾼 사례를 살펴봅시다.

 

지금은 미국의 영토인 루이지애나.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던 이 지역의 면적은 무려 212만 제곱킬로미터로 당시 미국의 영토와 맞먹는 크기였답니다.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제퍼슨이 이 땅을 매입하려 했으나 프렌치 아메리카를 건설하려는 나폴레옹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제퍼슨도 꾸준한 노력을 하였으나 나폴레옹이 루이지애나를 미국에 헐값에 판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모기’가 옮긴 질병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당시 매개모기가 옮기는 황열이 전염병처럼 병사들을 덮쳤다고 합니다. 나폴레옹의 처남인 샤를 르클레르가 병사들을 데리고 생도맹그와 뉴올리언스를 차례로 지배하려는 계획대로 생도맹그를 진압했을 때였습니다. 생도맹그 원주민들이 저항을 멈추지 않았고 황열병이 유행하게 되면서 병사들은 끝없이 쓰러졌고, 1802년 10월에는 지휘를 맡은 르 클레르도 사망했답니다. 황열이 어떤 전염병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프랑스 정부는 결국 황열에 무릎을 꿇었고 군대를 철수시키기에 이릅니다.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갔던 3만 명이 넘는 군인들 중에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은 고작 3천 명에 불과했다는 문서가 있을 정도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네요. 나폴레옹은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제퍼슨이 루이지애나 매입을 원하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영국과 동맹을 맺어 프랑스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하자 고민 끝에 결국 1803년 루이지애나를 헐값에 팔기에 이릅니다. 결국 황열병이 나폴레옹은 루이지애나를 포기하는 원인이 된 셈이며, 어부지리로 미합중국의 영토는 두 배로 넓어지는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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