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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개발: 나팔꽃 씨가 약이 된다고?! 목록

조회 : 4122 | 2009-11-02

위장질환 천연물 치료약 개발
우리나라 최초의 위장운동촉진제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팀이 이루어낸 성과인데요. 나팔꽃 씨와 현호색(양귀비목 현호색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덩이줄기로부터 새로운 약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30~40%가 소화기 계통의 병에 걸린 적이 있을 정도로 위장병은 흔한 질병입니다. 위장질환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약품의 개발이 꼭 필요하던 차였습니다. 이 약품은 현재 2상 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3상 임상 진행 중이어서 몇 년 지나지 않아 약국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진: 나팔꽃(왼 쪽) 씨와 현호색(오른 쪽) 덩이줄기가 새로 개발된 위장운동촉진제의 원료로 쓰였다. (cc) by cjc4454(왼 쪽) / wit(오른 쪽)

* 알아보기
- 의약품은 무엇인가요?
- 의약품 개발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의약품은 무엇인가요?
간단히 말하자면, 의약품은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자연에서 여러 가지 물질을 구해 병을 치료하는 데 썼습니다. 즉, 천연물을 약으로 썼다는 뜻입니다. 천연물로부터 얻은 의약품을 ‘생약’이라고 하는데, 주로 식물성입니다. 우리나라도 옛날부터 여러 가지 식물의 잎이나 열매, 줄기, 뿌리 등을 이용해서 병을 고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약은 워낙 범위가 넓기 때문에 어떤 성분이 어떤 질병을 낫게 하는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인삼이나 홍삼도 생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현대 과학의 도움으로 그 안에 들어있는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사포닌의 일종) 및 그밖에 다른 성분의 구조 및 역할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 도라지 뿌리에도 사포닌과 이눌린 등의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생약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서양에서도 생약을 이용해서 환자를 치료한 예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기원전에 히포크라테스가 버드나무 껍질이 해열효과를 갖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우리가 자주 쓰는 해열제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 들어있는 살리실산에 식초의 성분인 아세트산을 반응시켜서 만든 물질입니다. 또 17세기에 페루에 있던 스페인 총독 부인이 말라리아에 걸렸는데 키나나무 껍질을 이용해 병을 고쳤다고 합니다. 200여 년이 지난 후 프랑스의 과학자가 키나나무 껍질을 추출해서 그 안에 퀴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오늘날에는 퀴닌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사진: 예로부터 생약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인삼 (cc) by 오드리




▲ 사진: 예로부터 생약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인삼 (cc) by 오드리

사실 지금은 대부분의 의약품을 인공적으로 합성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 덕분에 질병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되었으며, 치료약을 새로이 개발하는 일도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일 년을 넘기기도 전에 사망하는 일이 많아서 첫돌을 맞이하면 큰 잔치를 벌일 정도로 무서운 질병들이 많았습니다. 옛날에는 불치병이었던 질병이 이제는 아주 가벼운 질병에 불과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 질병을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약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질병의 공포로부터 많이 자유로워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이제 여든 살을 넘겼습니다. 아마 지금의 어린이들이 어른이 될 때쯤이면 백 살을 넘기는 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사진: 약국에 여러 가지 의약품이 진열되어 있다 (cc) by habi





의약품 개발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요즘 신종 플루의 위세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감염자의 수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덧 사망자 수까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타미플루’나 ‘리렌자’라고 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어서 감염자의 대부분은 며칠 내로 건강을 되찾고 있는 중입니다. 타미플루는 1996년에 개발되어 199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타미플루를 처음 개발한 사람은 미국에 있는 교포 과학자 김정은 박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지금과 같은 신종 플루가 그보다 먼저 발생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 전파되는 경로, 발달 과정, 치료 등 질병에 관해 꾸준히 연구함으로써 그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일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무척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 사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cc) by ahisgett





새로운 의약품이란 지금까지 사용해온 의약품보다 효능은 더 뛰어나고 부작용은 적어야 합니다. 또는 지금껏 치료약이 없던 질병에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의약품이 개발되어 정식으로 사용되기까지 어떤 단계를 거치게 될까요? 먼저 새로운 의약품 개발을 기획하고 구조를 설계해서 합성하는 기초 단계가 있습니다. 원하는 약효를 가진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한 후에는 부작용이 없고 안전한지 동물 실험을 통해서 확인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동물 실험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그 다음 엔 직접 사람에게 시험하는 임상 실험 단계를 통과해야 하는데, 임상 실험 단계는 임상 1상부터 임상 4상까지 네 단계가 있습니다. 임상 1상이란 사람에게 처음으로 신약을 적용해보는 단계로써 비교적 적은 숫자의 건강한 사람(20~50명)을 선정해서 안전성과 내성을 시험합니다.





동물에게는 안전한 약이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안전성이 입증되면 임상 2상을 실시합니다. 임상 2상은 전 단계에 비해 좀 더 많은 숫자의 표본이 필요한데 20~300명의 환자에게 시행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신약의 약효를 확인하고 적정한 약품의 용량을 결정합니다. 임상 3상은 신약의 시판을 허가 받기 전에 약품에 대해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로써 3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약효를 확인하고 사용법이나 용량, 주의사항 등 자세한 사항을 모두 점검하게 됩니다. 임상 3상까지 통과하면 허가를 받아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뒤늦게 특이사항이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판 이후 에도 꾸준히 임상 실험을 계속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임상 4상입니다.





여러 가지 의약품은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줌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주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어떤 의약품의 경우 그것을 개발한 외국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고 너무 비싼 값을 받기 때문에 정작 가난한 환자들이 치료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일도 있습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분명히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일 텐데, 신약 개발을 지원한 기업은 자선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모순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더 안전하고 더 효과적인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고, 인류를 위하는 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로 우리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의 중요 용어정리
[의약품]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을 말한다. 약사법에 의하면 기구, 기계, 위생용품, 화장품 등은 의약품에서 제외되어 있다. 반드시 의사나 치과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구할 수 있는 의료용 의약품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용 의약품이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 의약품은 아니다. 의약품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의약품이 아닌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겉에 ‘의약부외품’이라고 씌어 있다.

[생약]
의약품의 한 가지. 천연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데 그대로 쓰거나 혹은 가공하여 사용한다.
[임상 1상]
동물 실험을 통과한 신약을 사람에게 처음으로 적용해보는 단계. 비교적 적은 숫자의 건강한 사람(20~50명)을 선정해서 안전성과 내성을 시험한다.

[임상 2상]
신약을 20~300명의 환자에게 시험하는 단계로써 신약의 약효를 확인하고 적정한 약품의 용량을 결정한다.

[임상 3상]
신약의 시판을 허가 받기 전에 약품에 대해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단계. 3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최종적으로 약효를 확인하고 사용법이나 용량, 주의사항 등 자세한 사항을 모두 점검한다.




* 한걸음 더!
☆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신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 LG생명과학이 개발한 '팩티브')




주제!
식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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