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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귀한 생물은 누구? 목록

조회 : 7664 | 2008-12-16


2008년 11월 20일 영국 런던에서는 특이한 행사가 하나 열렸어요. 이 행사는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어스 워치(Earth Watch)'가 개최했는데, 권위적인 과학자들이 모여서 지구에서 가장 ‘대체 불가능한’ 그러니까 ‘없어져서는 안 될’ 생물을 결정하는 자리였지요.

세계에서 가장 귀한 종을 뽑는 이 행사에서는 꿀벌·플랑크톤·박쥐·균·영장류 등의 귀한 5종 가운데 참가자들의 투표로 1위를 가렸는데요, 플랑크톤과 꿀벌이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답니다. 결과는 꿀벌의 승리. 꿀벌이 지구상에서 가장 사라져서는 안 되는 생물로 판명이 난 거지요.

물론 꿀벌 한 종 혹은 꿀벌·플랑크톤·박쥐·균·영장류 등 5종만 남겨두고 다른 모든 생물들은 사라져도 된다고 오해하면 안돼요. 모든 생명체가 생태계에서 소중한데 그 중 이 5종의 생명체가 지구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이들이 없어지면 더 많은 생명체들이 지구에서 더 많이 그리고 빨리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니까요.

지구 환경문제가 심각하기에 이런 행사까지 열린 것이에요. 종(種)이 급감한다는 보고가 있어요. 세계 야생생물보호기금(WWF)보고서 ‘살아있는 지구’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3년까지 육식동물 31%, 민물 생물 28%, 바다 생물 27%가 멸종됐다고 해요. 유엔환경계획은 지난해 지구 역사상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는 자료를 내면서 이번 사태는 특히 인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대요.
멸종 그리고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알아보기*
- 환경단체 어스 워치가 주최한 이 행사는 어떤 행사였나?
- 지구상에서 가장 귀한 생물 1위를 차지한 ‘꿀벌’은 어떤 곤충일까?
- ‘완소 생물’의 후보에 오른 나머지 4종의 생물들은 왜 후보가 됐을까?




*관련 단원*
주변의 생물 (6학년 1학기 5단원)
쾌적한 환경 (6학년 2학기 3단원)
환경과 생물 (5학년 2학기 1단원)
동물의 생김새 (4학년 2학기 1단원)
동물의 암수 (4학년 2학기 2단원)





환경단체 어스 워치가 주최한 이 행사는 어떤 행사였나?
이 행사는 환경단체 어스 워치가 주최한 것으로 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것이랍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자연사박물관의 조지 맥가빈 박사가 꿀벌의 대변자로 나섰고, 영국 뱅거대 해양과학스쿨 데이비드 토머스 교수가 플랑크톤의 대변자로 나섰지요. 박쥐는 런던동물학회 케이트 존스 박사, 균류는 카디프 생명과학스쿨 린 바비 교수, 영장류는 ‘대형 유인원 생존 프로젝트’의 이언 레드먼드 수석 고문이 각각 대변자로 나서 열변을 토했어요.
이렇게 5분의 대변자가 열띠게 대변한 5종을 놓고 투표를 했고 결국 꿀벌이 가장 귀한 종이 된 거예요. 1위에게는 1조 파운드의 수표가 주어졌는데, 이 금액은 1등을 차지한 종인 꿀벌의 보호를 위해 쓰이게 될 거라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귀한 생물 1위를 차지한 ‘꿀벌’은 어떤 곤충일까?
꿀벌은 현재 지구상에 2만종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최근 기후 변화와 질병으로 인해 개체수가 80%가까이 줄었습니다.
아침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행방불명되는 꿀벌들도 너무 많아요. 2년 전 미국에선 한꺼번에 절반 넘게 사라진 일도 있었답니다. 이 현상은 2004년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2007년엔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도 나타났어요. 미국 농무부 연구청에 따르면 2006년 하반기에만 전체 꿀벌 수의 25~4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해요.

(사진 by aussiegall)



꿀벌이 없다면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없지요? 꿀벌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꽃가루 매개자이니까요.
이런 꿀벌이 사라진다면 꽃가루의 수분을 꿀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아몬드, 복숭아, 아보카도, 살구 등도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식물들의 결실을 맺도록 돕는 마법사 같은 꿀벌, 가장 귀한 생물이 될 가치가 있지요? (*매개(媒介) - 둘 사이에서 양편의 관계를 맺어주다.)

(사진 by aussiegall )



‘완소 생물 ’의 후보에 오른 나머지 4종의 생물들은 왜 후보가 됐을까?
[플랑크톤]
마지막까지 꿀벌과 가장 귀한 종을 겨뤘던 플랑크톤은 바다에만 약 5만종이 있어요.
사람들이 만든 공해와 살충제가 이 플랑크톤의 번식을 막는 주된 요인이랍니다.
바다의 플랑크톤은 수십억이나 되는 해양 동식물들의 먹이가 되지요. 그래서 플랑크톤은 ‘지구의 식량창고’라고도 불려요. 또 바다 표면 근처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세계의 산소 절반 분량을 생산해 내요.
플랑크톤은 대게는 바다에 살지만 대기 중에도, 얼음 사이에도, 펄펄 끓는 용암이나 타는 불길 근처에 사는 플랑크톤도 있으니까요. 또 박테리아는 물속의 유기물을 분해해 재활용되도록 해주지요.
(*플랑크톤 : 물속을 이리저리 떠다니며 사는 부유생물들을 통틀어 칭하는 말로 물속에 사는 박테리아도 플랑크톤의 일종이랍니다.)

플랑크톤의 대변자인 데이비드 토머스 교수는 “과거로 돌아가 보면 생명은 플랑크톤에서 시작됐다”며 “우리는 플랑크톤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생명을 탄생시키고 지켜주고 있는 고마운 플랑크톤이 ‘완소 5종’에 뽑힌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사진 : 형광플라크톤 by nbonzey)





[영장류]
영장류는 인간과 유전자가 90% 이상이나 일치해요. 그래서 영장류에 대해 수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요. 인간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그 기원과 사람들이 만들어온 문화의 발달 과정을 알아내는 단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구상의 영장류는 모두 394종이래요. 그 중에서 114종이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험에 쳐해 있어요. 모두 사람들이 만들어낸 거지요.

영장류의 대변자 이언 교수는 영장류가 과일 등을 먹고 싸는 똥이 없으면 지구의 허파인 열대림이 어떻게 자라고 계속 번식을 했겠느냐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흙이 무너지는 산사태를 막는 숲을 보존하기 위해서도 영장류는 보호해야 한다.”고 했어요.
(사진 : 대표적인 영장류인 원숭이 by Karynsig)







[박쥐]
박쥐는 모두 1천 100종, 수십 억 마리만 남아 있대요.
박쥐의 서식지는 인간들의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드라큘라’, ‘할로윈데이’ 같은 좋지 못한 이미지의 전설로 인해 많은 수의 박쥐가 멸종 위기에 처한 상태에요.
박쥐 하면 들짐승과 날짐승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지조 없는 동물, 피를 빨아먹는 흡혈 박쥐. 이렇게 좋지 못한 생각이 먼저 들지요?

하지만 가축의 피를 빠는 흡혈박쥐는 박쥐 전체 중에 단 1종 밖에 되지 않아요. 그리고 나머지는 곤충과 과일을 주식으로 먹어요. 또 박쥐는 바나나와 망고를 괴롭히는 해충도 잡아먹고요.
박쥐가 초음파를 사용해 어둠 속에서도 날아가는 곤충을 정확하게 사냥할 수 있기 때문에 곤충의 개체수를 통제하는 데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주지요.

박쥐의 대변자 케이트 존스 박사는 “박쥐는 지구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이라며 숲과 동굴, 도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기 때문에 식물의 수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답니다.

(사진 :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 by Longhorndave)


[균]
균이라고 하면 병을 만드는 나쁜 병균만 생각하게 되나요? 하지만 균이 없으면 지구는 쓰레기장이 되고 말 거예요. 균들이 땅 속에서 열심히 유기물들을 분해해주기 때문에 식물이 흙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하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으니까요. 균은 ‘자연의 청소부’란 별명도 있는걸요. 또 우리가 좋아하는 치즈, 초콜릿도 균 때문에 만들어져요. 항생제로 쓰이는 페니실린도 균이 만들어냈고요.

그래도 이 균류는 약 150만 종이나 되고 멸종될 염려가 거의 없다고 해요. 오히려 질병의 형태로 수많은 다른 종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 많은 일들을 하는 균류가 나쁜 병균으로만 사람들 눈에 인식됐었나 봐요.
모든 동식물의 사체를 분해해 다시 흙에게 양분으로 돌려주는 생태계 최후의 보루인 균, 소중하고 귀한 종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답니다.

(사진 : 균모형 by Striatic & 균이 자라는 모습 by Ideonexus)







*오늘의 중요 용어정리
[어스 워치(Earth Watch)]

1971년 설립된 환경단체로 과학자·교사·학생·기업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지요.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두고, 영국 옥스퍼드, 호주 멜버른, 일본 도쿄에 지사를 두고 있어요. 설립 이래 120개국에서 진행된 1350여 개의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해 왔어요. 현재는 130명의 과학자와 350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고, 정회원은 2만 명 정도에요.




[군집 붕괴 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
오늘 기사에서 용어는 다뤄지지 않고 내용만 다루었는데, 2006년 초 미국 일부 대규모 양봉업체의 꿀벌 50~90%가 사라진 현상으로 등장한 용어에요. 미 농무부 연구청은 CCD로 인해 2006년 하반기에만 전체 꿀벌 개체의 25~4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대요. 작년엔 유럽에서도 이런 현상이 보고됐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보고된 적은 없다고 해요.




*더 찾아보아요.
☆ 인터넷으로 찾아보아요.
-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 현진오 박사님의 동북아식물연구소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우리가 사랑해주어야 할 멸종위기식물들을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어요.
http://www.rareplant.info/

-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한국의 야생 동․식물 :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의 야생 동․식물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홈페이지인데, 보기 어려운 친구들은 마지막 메뉴의 도감만 살펴봐도 도움이 될 거예요. 필요한 부분만 클릭해서 책의 형태로 열어 볼 수 있어요.
http://nre.me.go.kr

- 영국 BBC 방송국 : 이번 행사의 내용이 크리스마스 이브, 24일 오후 8시(우리 시간 23일 오후 11시)에 BBC라디오로 방송 될 예정이에요. 너무 늦은 시간이고, 영어로 방송돼서 많은 친구들이 듣지 못하겠지만, 혹 한국에서 번역되어 방송된다면 기억했다가 들어보세요..
http://www.bbc.co.uk/




*한걸음 더!
☆ ‘멸종’, ‘멸종위기’라는 단어에 대해 좀 더 깊게 찾아보세요. 또 멸종된 동식물과 멸종위기의 동식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요.
☆ 지구상에서 가장 귀한 종을 겨루는 자리에 나온 후보들은 모두 우리 인간들에 의해 멸종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우리가 지구의 생물들과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겠지요? 이런 생물들이 사라지면 우리 인간들도 결코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요.

*사진출처 : 여기에 쓰인 사진은 모두 creativecommons(CC, http://search.creativecommons.org)에서, 저작자들에 의해 무료로 이용 가능하도록 허락된 사진만 가져왔습니다.




주제!
생태계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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